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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말하다 : 국제시장가장 평범한 아버지의 가장 위대한 이야기 '국제시장'
   
▲ 영화 '국제시장' 포스터 (사진 : 국제시장 제공)

 누구에게나 꿈은 있다. 어린 아이 혹은 할아버지, 할머니 일지라도 말이다. 자신이 짊어져야 할 그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꿈보다 '현실'이라는 이유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는 주인공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많은 생각들을 제공한다. 우리의 잊어버린 과거, 아니 잊혀져 버린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가 시작된다.

   
▲ 우리의 잊혀졌던 과거, 시작합니다 (사진 : 국제시장 스틸컷)

「한국 전쟁, 파독 광부&간호사, 월남전 파병, 남북이산가족 찾기」 이 네 가지의 이야기는 우리나라 현대 사에 상당히 중요한 분기점들이다. 그 역사의 현장에서 가장이라는 짐을 짊어진 주인공 ‘덕수(황정민 역)’가 선장이라는 꿈을 내려놓고 오로지 가족을 위해 자신을 완전히 버린 모습을 보다 보면, 이산가족이라는 아픔과 한국 현대사의 가슴 시린 그 이야기 속에서 ‘우리 가족이 괜찮으면 나는 괜찮아.’ 라는 마음으로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여 지금의 우리가 있게 해 준 이 땅의 수많은 아버지들의 가슴 속 이야기를 대변해주는 것만 같다.

   
▲ 이들의 희생으로 우리가 있다 (사진 : 국제시장 스틸컷)

 때로는 우리가 늙었다고 무시하고 등한시 했던 아버지 세대의 삶의 기록들을 보면서, 필자는 자연스레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다. 그들의 희생이, 바로 내가 있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너무나 당연하게 나의 것이라고 생각하는 수많은 행복들이 불과 몇십 년 전에는 말도 안되는 배부른 소리였을 것이다.

인터넷을 보니 혹자는 이 영화를 보고 ‘spirit이 없는 영화’ 라고 이야기를 한다. 영화는 시대정신이 담겨 있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데 그 말을 듣고 나는 이렇게 이야기 하고 싶다. 아버지 세대, 할아버지 세대의 그 희생은 그 이면에 어떤 이데올로기적 의미가 숨겨져 있던지 그시대의 가장들의 진실된 마음, 그리고 그 온전한 희생 자체만으로도 이미 백번이고 천번이고 존중 받아야하고, 그것들이 담겨진 이 영화는 충분히 ‘spirit이 있는 영화’ 라고 말이다.

영화에서 덕수(황정민 역)는 파독 간호사였던 아내 영자(김윤진 역)에게 편지를 쓰는 장면이 가슴을 후벼팠다.
‘나는 그렇게 생각해요. 힘든 세월에 태어나서 이 힘든 세상 풍파를 우리 자식이 아니라 우리가 겪은게 참 다행이라고.’
우리의 부모님도 우리를 키우면서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살아오셨을 것이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도 자식들에게 똑같은 마음으로 나보다는 내 자식들이 덜 고생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아갈 것이다.

   
▲ 부모의 힘은 위대하다 (사진 : 국제시장 스틸컷)

 영화 마지막에 덕수가 방에 들어와 아버지의 사진을 보며 ‘아버지, 내 약속 잘지켰지예. 이만하믄 내 잘 살았지예. 근데 내 진짜 힘들었거든예...’ 라고 하며 오열하는 모습도 하나의 명장면이다. 집에 계실 나의 부모님도 지금의 삶이 힘들지만 내색하지 않고 계시리라. 너무 지치고 힘들어도 힘들다고, 쉬고 싶다고 말 한마디 못한 채 오롯이 희생하고 있는 주인공과 이 땅의 수많은 가장들에게 이 말을 꼭 하고 싶다. 괜찮아요. 고생했어요. 힘드셨죠?

   
▲ 이땅의 모든 아버지들, 힘내세요 (사진 : 국제시장 스틸컷)

 

글 박준영  suy6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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