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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홍콩 영화 : : 영웅본색

 요즘 홍콩은 아큐파이드홍콩 (ocuppied HongKong), 즉 센트럴을 점령하라 라는 이름으로 진행되고 있는 시위로 뜨겁다. 초기엔 센트럴점령 시위였지만 지금은 센트럴을 넘어 구룡반도까지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으로 뜨거운 홍콩은, 한때 아시아 중심지로의 역할을 하던 때가 있었다. 1997년 홍콩반환 후 그 영향력이, 영국령일 때보다는 약해졌지만, 아직도 아시아의 경제중심지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90년대 홍콩은 경제뿐만 아니라 문화 파급력 또한 대단했다. 이소룡부터 주윤발 그리고 장국영에 이르기까지, 지금의 한류 못지 않은,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한 인기를 누렸다.

   
▲ 아시아 전역에서 인기를 누렸던 홍콩영화

 홍콩 느와르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영화 하면 단연 영웅본색이 아닐까? 1986년에 개봉한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은 홍콩 대 누아르 시대의 서막을 열게 한 작품이다. 영웅본색에서 주윤발과 장국영이 긴 트렌치코트를 입고 담배를 물고 있는 장면은 홍콩을 넘어 한국의 남정네들까지 따라 하게 만들었을 정도로 그 인기가 사뭇 대단했다. 특히 홍콩 누아르 영화는 홍콩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영화에도 영향을 끼쳤다. 장동건 주연의 ‘아나키스트’ 라는 영화에서 트렌치코트를 입고 권총을 쏘는 장면을 영웅본색을 한 장면을 떠올리게 한다.

   
▲ 지금 까지도 회자되는 영웅본색의 장면

 영웅본색 시리즈는 총 3편까지 있다. 물론 영웅본색3의 경우, 1, 2 편의 명성에 비해 그 명맥을 이어가지 못한 점이 있긴 하다. 경찰인 동생(자걸)을 위해 암흑가를 떠나려는 형(자호)과 형과 아버지 때문에 손해를 본다고 생각하는 동생, 그리고 형제간의 우애를 위해 희생하는 자호의 친구 소마, 영웅본색 1, 2는 진한 형제애와 사나이의 ‘의리’를 강조하며 막을 내린다. 형제간의 우애와 의리를 강조한 1, 2 편에 비해 3편에서는 남녀 간의 사랑을 위주로 전개된다.

 영웅본색1의 영화 초반, 주윤발(극 중 소마)이 입에 문 담뱃불로 위조지폐를 태우는 장면은 주윤발을 단번에 세계적인 배우로 만들기에 충분했다. 사실 영웅본색을 하면 장국영을 제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많지만, 영웅본색1에서 장국영은 주인공이지만 적룡과 주윤발에 비해서 생각만큼 부각이 되지 않았었다. 하지만 영웅본색1의 후속작으로 나온 영웅본색2 에서 장국영의 존재는 가히 대단했다. 영웅본색2의 마지막 장국영(극 중 자걸)이 총을 맞고 죽기 전, 출산한 아내에게 전화하는 장면은 그 어떤 배우라 할지라도 장국영의 연기를 대체 불가능 했을 것 이다. 영웅본색에서 장국영의 인기는 연기뿐만 아니라 노래까지 이어졌다. 장국영이 영화 OST로 부른 당년전과 분향미래일자는 지금까지도 명곡으로 추앙 받는 곡이다.

   
▲ 영웅본색2 에서 독보였던 장국영의 연기

 장국영과 주윤발, 적룡의 트렌치코트와 성냥, 담배는 한 시대를 화려하게 풍미한 아이콘 그 이상 이었다. 물론 2014년에 영웅본색을 본다면 진부하고, 유치한 내용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웅본색이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작이라 불리며 오랜 시간 사랑받을 수 있는 이유는, 영웅본색에서의 진한 형제애와 의리를 그리워하고 동경하기 때문이 아닐까?

글 이민아  twominki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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