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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수의 세상읽기 :: 리즈시절
  • 최영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4.10.06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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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상의 통용되는 하나의 속어이면서 흔히 누군가의 황금기를 뜻하는 의미이며 스포츠 팀이나 개인 스포츠에서 그 선수가 활약하던 전성기를 뜻하는 단어이다. 이 리즈시절이란 단어의 파생은 대부분의 전성기가 지난 선수나 팀의 팬들이 그 시절을 추억하기 위해 사용되었으나 2009년 말 경부터 거대 카페들이 생겨나 인터넷 은어로 사용되면서 흔히 연예인들의 과거를 추억할 때 쓰이며 리즈시절이 어린시절이나 초기시절을 뜻하는 의미로 와전되어 그 의미가 굳혀지게 된 것이 지금의 리즈시절이다.

 정확히 이 리즈시절이라 불리는 리즈는 과거 영국 프리미어 1부 리그의 축구 강팀중 하나이었다. 하지만 리즈유나이티드는 앞서 리즈시절이라 불리던 황금기를 지나 지금은 2부 리그 축구팀에 불과한 팀이 되었다. 지금도 리즈유나이티드의 구장은 2부 리그의 구장답지 않게 1부 리그의 많은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관중석을 지니고 있으며 그에 못지않게 1부 리그 당시의 명성에 힘입어 과거 리즈유나이티드의 팬들이 지금까지 남아있을 정도이니 당시의 인기가 어느 정도인지 가늠 잡을 수 없을 정도이다.
리즈시절이란 것에 어울리는 연예인들의 예시는 매우 많지만 그 중 가장 리즈시절이라는 단어에 적합한 연예인은 민경훈이다. 민경훈은 과거 버즈시절 엄청난 외모에 실력을 갖춘 보컬리스트로서 한 앨범의 곡이 3개나 그것도 7~10주 이상 1위를 달성한 ‘트리플 크라운’을 보유한 전무한 기록을 갱신하였던 인물이었다. 그리고 이 당시 인기에 더불어 ‘락통령’, ‘쌈자신’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하지만 리즈시절의 반대말이 ‘흑역사’이듯 리즈시절이 있었기에 이러한 황금기를 맞이한 그는 이후 과도한 스케줄과 천식, 폐인생활로 인한 체중증가 등으로 ‘퇴물’이라는 오명까지 들어야 했다. 하지만 현재 민경훈은 과거만큼의 위상은 아니더라도 ‘부활’이라는 단어에 걸맞게 다시금 돌아왔다.
이렇듯 리즈시절이라는 단어자체는 ‘과거의 좋을 때’라는 의미도 있지만 현재, 또는 머지않은 미래는 별로 좋지 않았다는 의미의 ‘흑역사’ 이전의 일이기도 하다. 즉 리즈시절이라는 ‘리즈시절’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현재와 미래가 바뀌게 된다. 따라서 리즈시절을 오래 유지할수록 말년도 리즈시절 정도는 아니지만 적어도 이후 ‘흑역사(연예인 기준)’로 불리게 될 만큼의 인기가 식지 않는 이상 듣지 않게 될 단어이기도 하다.

하지만 리즈시절을 보냈다고 모두가 황금기가 지나고 흑역사로 떨어진 것은 아니다. 다만 리즈시절이 너무나 눈부셨기 때문에 현재도 충분히 괜찮지만 너무나 괴리감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축약해서 약 두 명의 인물이 존재하는데 ‘안정환’과 ‘렝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바로 그 인물들이다. 과거 안정환의 리즈시절 그는 ‘테리우스’라 불리는 흔히 백마탄 왕자의 이미지였으며 레오나도 디카프리오는 과거 ‘로미오와 줄리엣’을 기점으로 전설로 기억될 멋있는 모습으로 남아 있었지만 현재 그들이 어엿한 중년의 아저씨가 되었을 줄 그 누가 알았겠는가. 따라서 현재 리즈시절이라 굳어진 의미의 예시로는 바로 이 둘이 적합한 예시라고 할 수 있다.

 리즈시절은 하나의 스포츠 팀이나 선수, 연예인 개개인만을 뜻하지 않는다. 많은 사람들이 리즈시절을 맞이하지 않았을 수도, 이미 지났을 수도 있으며, 더불어 지금 현재 진행형으로 리즈시절을 보내고 있을 수 있다. 자신이 몰랐었던 리즈시절을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며, 먼 미래에 그 시절을 추억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리즈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현재에 실망하거나 주눅 들어 있을 필요는 없다. 바로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지금 현재가 바로 인생의 리즈시절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최영수 칼럼니스트  fpwhem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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