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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코기토 :: 스트레스만 받고 가지요~ ♬올바른 인터넷 문화, 코기토와 함께
  • 고동영, 박완준 기자
  • 승인 2014.09.12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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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이 단순 오락을 넘어서 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스포츠, 공포, 어드벤처, 건축, 슈팅 게임 등 이외 에도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이 존재한다. 우리는 이러한 게임 속 에서 여러 사람들과 만나 경쟁하고 협동하며 재미를 느낀다. 하지만 게임이 즐거움만 주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여러 사람에게 상처를 주기도 한다. 게임에 중독된 사람들, 게임을 통해 성격 파탄자로 변한 사람들이 언론에 보도되기도 한다.

   
▲ 흥분 금지! 올바른 인터넷 문화 함께 만들어요 (사진 : 무료 이미지 저장소)

온라인 게임은 상대방이 누군지 알 수 없는 세계에서 펼쳐진다. 그렇기 때문에 몇 살 인지, 성별이 어떻게 되는지, 얼굴이 어떻게 생겼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대에 대한 예의범절을 무시하며 폭언과 욕설을 무차별적으로 사용한다. 과연 이것이 게임을 즐기는 길일까?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게임의 장에서 스트레스만 받아가니, 참 아이러니한 일이 아닐 수가 없다.

   
▲ 게임하러 왔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가지요~ (사진 : 리그오브레전드 공식 카페)

욕설과 폭언을 통해 행복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 하더라도 극소수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도 풀고 자기만족을 느끼며 행복 지수를 높이려한다.

 과연 욕이나 폭언을 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게임을 즐길 수는 없을까?
B사의 ‘스타크래프트’, R사의 ‘리그오브 레전드’, N사의 ‘리니지', 또 다른 N사의 피파 온라인 등 한국인이 좋아하는 게임들을 보면, 상대 유저와 승리와 패배를 두고 경쟁을 벌이는 이분법적 게임이다. 여기서 우리나라 사람들의 특성이 잘 드러나게 되는데, 해외에서는 승패 보다 게임 자체를 즐긴다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 게임을 즐기기 보다는 이기는 게임을 즐긴다. 쉽게 말해 게임을 즐기기 보다는 게임을 통한 승리를 즐기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승리가 즐거움 인 반면 패배는 스트레스가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스트레스를 받으면 실망감에 욕설이 나오게 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이 욕을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것도 몰라?? 게임 접으세요

게임을 접는다는 것은 게임을 그만둔다는 것을 뜻한다.
한 게임 내에서 통용되는 용어들이 있다. 게임에서 사용되는 용어들은 은어라고 해도 될 정도로, 관계없는 사람이 들으면 전혀 알아들을 수 없다.
A : “님, 여기 리쉬 안해주셈??”
B : “이 라인만 밀고 바로 갱 갈게요”
R사의 리그오브 레전드 게임을 하다보면 이런 대화를 쉽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이 게임을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것이 무슨 말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어쩌면 게임을 새로 접하기에 모르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A : “죄송한데, 리쉬와 갱이 뭐죠??”
B : “그것도 모름?? 뭐하는 사람임? 게임 접으세요”
                                                                                                  상당히 순화된 표현이다.

‘하면서 배우자, 마시면서 배우자’라는 문화가 익명성과 겹치면서 유저들에게는 상당한 상처가 된다.

   
▲ 초보자를 배려하는 마음씨를 가진 유저가 되자 (사진 : 공식 홈페이지)

개인 대 개인 즉 1:1 게임 에서는 상대가 나보다 실력이 좋으면 주저 없이 욕이 나온다. 이는 곧 나의 패배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수 대 다수의 게임에서는 상대팀에게 욕을 하기 보다는 주로 같은 팀원 에게 욕을 하는 경우가 많다.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리그 오브 레전드’를 보면 팀원들이 본인에게 맞는 역할을 수행해야 승리를 할 수 가 있는데, 만약 역할에 부합 되지 않는 챔피언(캐릭터)을 고르거나 평판이 나쁜 챔피언을 고르게 되면 그 때부터 그 사람에게 욕을 퍼붓기 시작한다. 게임이 시작되고나면 작은 실수 하나에도 욕이 터져 나온다. 심지어 아이템에도 욕을 한다. 여기서 욕을 하는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이 사람 한명으로 승리를 할 수 없기 때문이다.

스트레스,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게임 제작사 들은 욕설을 막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모든 게임에서 욕설을 치면 **표시로 나오게 되어있다. 하지만 게임 유저들은 상대방에게 욕을 보여주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사용한다. 욕 사이에 숫자를 사용하고, 자음만을 사용한 욕을 만들어 사용하기도 한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경우 게임 배심원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신고 내용을 플레이어가 유죄/무죄를 판별하고 그것을 투표하여 게임 운영자들에게 도움을 주는 제도 이다. 생긴지 얼마 되지 않은 제도라 아직 효율성을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많은 게이머들이 이 제도에 참여 하고 있고, 다수의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 R사의 리그 오브 레전드, 게임 배심원단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진 : 공식홈페이지)

 결국 유저가 바뀌어야 게임 환경이 개선 될 수 있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마련해도 유저가 바뀌지 않으면 지금과 똑같은 게임 환경이 유지 될 수밖에 없다. 게임 방송을 보면 GG(GoodGame) 라는 말을 자주 접할 수 있는데, GG(Good Game)가 아닌 GG(Garbege Game)가 더 많은 것이 현실이다. 실력에서 패배 하더라도 매너에서 승리 할 수 있다면, 진정 게임을 즐기는 승리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고동영, 박완준 기자  laladd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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