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칼럼
최영수의 세상읽기 :: 충치와 관리
  • 최영수 칼럼니스트
  • 승인 2014.09.12 12:46
  • 댓글 0

 얼마 전 이빨이 시려 찾아간 치과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의 기분이었다. 치과는 어릴 때나 커서나 두려움의 대상이기는 마찬가지이다. 시끄럽게 울리는 드릴소리와 눈으로 보이지 않는 입 안에서 벌어지는 일들과 고통은 형용할 수 없다. 이러한 갖가지 이유로 치과는 가기 싫은 곳이다. 하지만 이러한 수술만큼 무서운 것은 역시 아픈 것보다도 돈이 많이 들어간다는 것이다. 아픈 것도 서럽지만 지갑이 얇아져서 더욱 서러운 것이 바로 치아라고 할 수 있다.

   
▲ 충치가되면, 내꺼인듯 내꺼아닌 내꺼같은 치아가 된다. (사진 : 무료 이미지 저장소)


 충치의 관리가 그렇듯이 가장 ‘기본’이 중요한 법이다. 하루에 3번 식사 후 3분 이내 양치질을 3분 동안 구석구석 해야 한다는 양치질 333의 법칙이 바로 그러한 일이다. 하지만 간단한 음식물을 먹고 양치질을 바로바로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기 마련이다. 무엇인가를 먹고 항상 양치질을 할 수는 없는 법이듯, 그만큼 신경을 많이 써야한다. 하지만 관리를 잘 함에도 충치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는 충치균에 감염이 된 것이기에 충치가 생긴 이후부터는 관리가 중요하다.
 충치균은 어린 아이들일수록, 구강 내에 충치가 타액으로 전염되지 않는 한은 이빨이 썩지 않는다. 옛날 말 중 ‘고아는 충치가 생기지 않는다.’는 말이 바로 그러한 좋은 예시이다. 더불어 우리나라 식사습관 중 같이 먹는 식습관이 가족, 친구간의 우애를 나타낼 수 있기도 하지만 한 사람이 충치가 생겼을 때 가족 모두가 충치균이 옮겨 질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식문화가 한순간에 바뀔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충치에 감염되지 않은 어린 아이들의 음식은 따로 덜어서 먹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렇듯이 가장 ‘기본적인’ 관리임에도 불구하고 매우 어려운 것이 치아관리이다. 그래서 이러한 관리를 최소화시키기 위해선 어릴 때부터의 ‘예방’이 중요한 법이다. 위의 내용에서처럼 어린 아이의 구강 내에 충치균이 옮겨지지 않았다면, 충치에 감염 되지 않도록 불소코팅을 하여 충치균이 서식하지 못하게 하고 치아의 홈을 막아 레진으로 막아 음식물이 이빨에 남아있게 하지 않는다면 충치가 발생할 확률은 지극히 낮아진다. 하지만 이미 충치가 생겼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이 경우는 ‘예방’을 넘어서 ‘관리’에 들어온 시기이다. 안타깝게도 충치가 이미 발생했다면 양치질을 수십 번 한다고 해서 충치가 제거되거나 사라지진 않는다. 이 경우는 치과를 가는 것이 가장 올바른 선택이며 그 이후에도 양치질을 하여 충치균이 자리잡지 못하게 하는 것이 가장 기본적이면서 현명한 방법이다. 하지만 너무 많이 썩은 이빨이라면 그것은 더 이상 ‘관리’가 아니다. 임플란트나 틀니를 끼고 씹는 고기의 맛은 전에 알던 고기의 맛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임플란트의 경우엔 한 개당 가격이 100만원을 넘게 상회하기 때문에 몸도 마음도 아프면서 돈도 많이 잃는다.
 

 필자의 지인의 경우엔 심한 경우였는데, 그는 200만 원 정도의 견적이 나왔다. 대부분의 치아가 썩는 바람에 신경치료를 여러 곳을 해야만 했는데 조금만 더 늦었더라면 충치가 턱으로 옮겨가 턱에 암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태이었다. 충치가 아주 조그마한 병균일수도 있지만 크게는 암으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충치를 조기에 치료하여 더 큰 손해를 막는 것 또한 관리에 해당하는 것이다.
바로 이러한 ‘기본적인 관리’는 충치만이 아니다. 어떠한 기기를 오래도록 사용하였을 때 ‘사용’만하고 ‘관리(정비)’를 소홀히 한다면 그 기기를 사용할 때 차츰 문제점이 하나 둘씩 생기는 것처럼 관리라는 것은 문제가 생겼을 때 하는 것이 아닌 ‘정기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다. 기기가 고장나면 부품을 교체해야 하듯이 충치가 너무 심해 이빨을 더 이상 사용할 수 없어 발치를 하여 임플란트를 심는 것처럼 더 심각해지기 전에 막는 것이 중요하다.

 등잔 밑이 어둡듯이 가장 기본적인 일이 부실할 수 있는 법이다. 만약, 평소에 소홀히 하고 있던 자신의 건강이나 혹은 평소에 잘 쓰는 물건이 있다면 문제가 없는지,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한번쯤 확인해보는 성찰이 필요하다. 그것이 조금 늦었다고 해도 더 늦기 전에 확인해보는 것은 어떠한가?

   

▲ 관리는 필수! (사진 : 무료 이미지 저장소)

 

   
 

 

최영수 칼럼니스트  fpwhem7@naver.com

<저작권자 © 코기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최영수 칼럼니스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Photo
여백
함께하는 기업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