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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육아예능 3파전

   
▲ SBS 토요예능 '오! 마이 베이비' (출처 : SBS)
최근 육아예능 유행이 지상파 3사를 강타하고 있다. 육아예능이란 아이를 기르는 일을 그대로 방송으로 보여주는 형식을 말한다. 말 그대로 육아예능은 여느 예능보다도 리얼 버라이어티를 추구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우리가 흔히 얘기하는 리얼 버라이어티에도 가장 기초적 대본은 존재하지만 육아예능의 경우 관찰예능의 형식으로 진행되어지기 때문에 다큐멘터리같은 느낌을 동시에 제공하므로 시청자들이 더욱이 선호한다. 육아예능이 가장 이슈를 얻었던 과거 MBC 'god의 육아일기'는 육아예능의 지금의 육아예능 붐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초라 할 수 있다.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이 있듯이, 육아예능은 10여년을 거쳐 지금 다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소위 말하는 육아예능의 강자라는 MBC에서 가장 먼저 '아빠! 어디가?'라는 프로그램으로 육아예능의 붐을 이끌었고 이후 KBS에서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프로그램을 방영하면서 '아빠! 어디가?'에 맞서는 KBS표 육아예능을 내세웠다. 또한 SBS에서도 '오! 마이 베이비'라는 프로그램을 주말로 편성하면서 적극적으로 주말 육아예능의 3파전을 이끌어 내었다.

   
▲ MBC 일요예능 '아빠 어디가?' (출처 : MBC)
실질적으로 주말 3사의 육아예능은 굉장히 비슷한 내용을 가질 수 밖에 없다. 육아라는 하나의 포맷으로 차별성을 이뤄내야 하기 때문이다. 처음 '아빠! 어디가?'라는 육아예능이 나왔을 때에는 육아예능 자체적으로 가지는 신선함이 시청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면 이후 '슈퍼맨이 돌아왔다'라는 육아예능이 처음 등장 했을 때에는 시청자들로부터 '아빠! 어디가?' 배끼기 프로그램이라는 혹독한 비난을 들었다. 마지막으로 '오! 마이 베이비'라는 또 하나의 육아예능이 마지막으로 육아예능 전쟁에 참가하였지만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방송사는 이러한 육아예능의 침체기를 벗어나기 위해 여러 해결책을 강구해 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 또한 처음 육아예능의 신선함의 불씨를 되살리기엔 힘들어 보이는게 사실이다. 그래서인지 방송사들은 육아예능이라는 타이틀을 걸고서는 초반의 육아에 집중되었던 스토리와는 달리 아빠들간의 관계 그리고 아빠들의 캐릭터에 더 집중하고 있다는 것이 지금의 육아예능을 바라보는 시선이다. 어느 순간에서부터는 아이들의 예능, 즉 육아를 주 스토리로 하는 다큐형식의 예능이 아닌 아빠들의 캐릭터를 잡는 하나의 장이 되어가고 있는 것이다. 아빠들이 육아라는 것에 적응해가고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어느 순간부터 육아예능 자체적으로 게스트가 없으면 이상하고 심심해져 버렸고, 아빠들이 각각 별명이 없으면 웃기지 않다라는 생각이 일반화 되어 버린 것이다. 서툴고 어색한 아빠들의 육아에서 오는 순수한 웃음이 아닌 지금의 육아예능은 시청률 지향적 프로그램으로만 전락해 버린 듯하다.

   
▲ KBS 일요예능 '슈퍼맨이 돌아왔다'
물론 육아예능이라 할 지라도 예능이며, 방송사에게는 시청률을 이끌어 내야하는 콘텐트라는 것을 감안하여 보았을때 이러한 흐름이 잘못되었다고는 주장할 수 없다. 다만, 육아예능을 보는 시청자의 입장에서 육아예능이 아빠들의 예능으로 변화해 가는 이러한 흐름을 보았을 때 처음의 그 신선함이 그리운 것이 사실이다. 육아에 적응해가는 출연진의 문제일 것인가 아니면 소소한 웃음으로는 더 이상 만족을 못하는 시청자의 문제일 것인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한유나 기자  yn351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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