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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여기 왜있어?
  • 고동영·양수정·주다혜 기자
  • 승인 2014.08.0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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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울림 이라는 것은 두 가지 이상의 것이 서로 잘 조화되는 것을 뜻하지만, 관점에 따라 때로는 보는 순간 '이게 왜 여기에…….' 하는 의아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언뜻 보기에 잘 어울리지 않는 부조화가 오히려 자연스러운 조화로움으로 다가 올 수 있다. '부조화'라는 개념의 어색함과 의아함은,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나오는 것이다. 틈새를 비집고 아무도 생각해내지 못한 것을 행동으로 옮겼기에, '너 여기 왜있어?'라고 질문을 던질 수 있는 새로운 마케팅을 하는 장소들과 어떻게 보면 당연한 파리바게뜨의 '파리' 진출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서울역사 붙어있는 '롯데리아, 맥도날드'

   
▲ 서울역사 내의 맥도날드와 롯데리아
바쁜 아침에 직장인, 대학생 등을 중심으로 간편하게 아침이나 점심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패스트푸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젊은이들로 넘쳐나는 대학가에서는 더할 나위 없다. 국내에서 손쉽게 찾아 볼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을 꼽자면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있다. 오늘날 소비자들의 트렌드와 패턴에 맞게 이미지 변신과 기존의 'junk food'라는 인식을 떨쳐버리기 위해 메뉴 선정부터 매장 분위기까지 고급화와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서울역사에 위치한 롯데리아와 맥도날드는 다른 곳과 달리 흔하지 않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두 매장은 서로 옆에 붙어있는데 매장 사이에 벽이 없어 마치 한 공간 안에 롯데리아와 맥도날드가 같이 있는 느낌이 든다. 이 두 업체는 항상 경쟁구도에 놓여있는데 왜 이런식으로 내부를 터 놓은 것인지에 대한 의문이 들지만 이것도 하나의 마케팅 전략 방법일지도 모른다. 매출확보를 위해 경쟁함으로써 두 브랜드의 비교 광고로 재미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다. 또한 하루 유동인구 40만명인 서울역에 위치한 것만으로도 저절로 홍보효과를 낼 수 있다. 두 업체는 브랜드 이미지와 매장 내 분위기부터 다르다. 롯데리아는 현재 업계 1위를 달성하고 있지만 이미지 자체는 맥도날드가 더욱 친근하고 익숙함을 가지고 있다. 맥도날드 대표 구호인 I'm Loving It은 맥도날드를 한번이라도 가보지 않더라도 낯설지 않고 어디선가 한번쯤은 들어본 경우가 많다. 하지만 롯데리아의 Injoy는 관심 있게 보기 전까지는 모르는 사람이 대부분이다. 즉 기업에서 홍보와 마케팅 전략에 얼마나 정성을 쏟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라 할 수 있다. 맥도날드는 매달 바뀌는 행사를 고객들에게 인식시키기 위해 매월 새로운 광고를 제작한다. 맥도날드가 주로 선보이는 '해피밀'은 로날드가 어린이를 위해 주는 선물이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즉 상품이 아닌 친숙한 이미지를 보여 기업에 대한 진실성과 신뢰감을 높이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반면에 롯데리아는 심야에도 활발해진 소비자들의 소비패턴과 나이트라이프 스타일에 익숙해진 소비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으로 24시간 매장운영을 일부 시행하여 늦게까지 일하고 공부하는 직장인 및 학생, 인근 주민 등을 주 고객으로 보고 있다. 두 경쟁사는 같은 공간에 있지만 자신들만의 홍보 전략으로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만약 두 브랜드가 벽을 두고 두 개로 나뉘어졌었다면 소비자들은 고민하지 않고 원래 자신이 가고자 했던 곳으로 갔을 것이다. 그러나 서울역사는 다른 곳과 다르게 벽을 터놓음으로써 이목을 끌어들이고 이 자체만으로도 홍보효과를 갖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카페베네 논산훈련소점

   
▲ 논산 육군훈련소 내에 위치한 '카페베네'
우리가 이미 잘 알고 있는 브랜드 커피전문점 카페베네는 국내 최초 유럽형 카페로 지친 현대인들에게 여유로운 유러피언의 감성을 전함으로써 삶의 활력소를 가져다주는 이미지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현재 917개의 국내매장과 해외 11개국에서 348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나라 뿐 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커피전문점이라곤 알고 있었지만, 카페베네 뜬금없이 육군훈련소에 나타났다. 어떻게 보면 예상하지 못한 장소에 어울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1일 교육인원이 약 1만명에 방문객만 연간 100만명에 달하는 육군훈련소에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던 배경이 있다. 매주 수요일과 목요일 진행되는 퇴소식에 수많은 가족이 방문하는 육군훈련소에서 방문객들의 비용 지출을 줄이고, 편안한 면회문화 정착을 위해 카페베네가 시설공사 및 인테리어를 완성해 훈련소에 기탁하기로 하면서 오픈을 했다고 한다.

카페베네 육군훈련소점은 약 40평 규모로, 훈련소 내 복지관 1층에 위치하고 있다. 다른지점과 다르게 카페베네 육군훈련소점의 제품 가격은 시가의 60%로 책정이 되었고, 앞으로 군시설의 일부로 육군훈련소 측에서 모든 시설과 서비스를 직접 관리를 한다. 벌써 복지병2명은 이미 카페베네에서 제공한 바리스타 타 교육을 마쳤다. 관련기사를 접한 네티즌들의 반응은 이번계기로 새롭고 특별한 보직 '바리스타병'이 탄생할것 같다고 예상하고 있다. 카페베네 관계자는 "비영리 목적으로 오픈하게 된 카페베네 육군훈련소점이 힘든 훈련을 견뎌내야 하는 훈련병들에게 잠시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하며, 사랑하는 아들과 만난 부모님들이 그간의 회포를 풀 수 있는 소중한 장소로 활용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직은 생소하고 어색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오히려 그들에게 더 어울릴 수 있다. 고된훈련, 높아가는 강도 때문에 맺힌 굵은 땀방울을 커피 한잔의 여유로 조금이나마 식힐 수 있다며 꼭 필요한 장소라고 생각한다. 이번 논산육군훈련소로 발판을 삼아 다른 군부대에도 더욱 많이 생겨서 훈련병 뿐 만아니라 가족들과 친구간의 만남의 장소가 되길 기원해본다.
 

파리 진출에 성공한 파리바게뜨

   
▲ 프랑스 파리에 진출한 '파리바케트' (출처 : 파리바게트)
프랑스풍의 정통베이커리를 표방하며 국내에 '파리바게뜨'라는 이름으로 선보인 지 28년만에 드디어 파리바게뜨가 파리 중심가에 첫 매장을 오픈했다. 파리바게뜨의 파리 1호점. 파리 샤틀레점은, 면적 200㎡, 좌석 46석 규모의 카페형 베이커리로 파리 1구 지하철 샤틀레(Chatelet)역과 샤틀레 극장 사이에 자리 잡았다. 샤틀레는 한국의 명동과 비견될 수 있는 파리 중심가로, 인근에 파리시청을 비롯해 퐁네프 다리, 시떼섬, 노트르담 성당, 루브르 박물관 등 국내에도 잘 알려진 명소들이 위치해 있어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의 관광객 또한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프랑스 소비자들의 눈높이와 까다로운 입맛을 충족시키기 위해 최상의 원료를 사용하고 70여년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을 집중시켜 제빵 장인들이 제품을 직접 만드는 '프리미엄 아티잔 불랑제리(Premium Artisan Boulangerie)'콘셉트를 선보였다. 이를 위해 프랑스 현지의 숙련된 제빵사들을 채용하고 국내 최고의 기술 인력을 파견해 고유의 레시피를 교육하는 등 한불 양국 간 기술 교류도 더욱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다.

매장의 BI(브랜드 이미지 통합화 작업)와 제품 구성도 프랑스의 문화적 특성과 환경에 맞게 차별화 및 현지화했다. 파리의 유서 깊은 옛 건물들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한국에서 사용하는 파란색 대신 '토프(Taupe, 회갈색)' 계열의 고급스럽고 클래식한 느낌을 살린 새로운 BI로 프랑스 소비자에게 다가간다.

프랑스 빵집에는 매장 안에 테이블이 없는 경우가 없어서 프랑스 소비자들이 빵을 구입해서 주로 근처 공원의 벤치에서 먹는데, 파리바게뜨 샤틀레점은 한국의 파리바게뜨처럼 가게 내부와 외부에 테이블을 설치해 소비자들이 훨씬 더 이용하기 쉽게 해서 더욱 경쟁력을 높였다. 또한 프랑스빵과 패스츄리, 샌드위치 등 프랑스인들의 소비패턴에 맞는 제품을 중심으로 판매하면서 생크림 케이크, 조리빵 등 파리바게뜨만의 제품들도 함께 프랑스에 소개할 계획이다.
 

고동영·양수정·주다혜 기자  sjk5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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