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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큐, 추억을 구워 드립니다
  • 고동영·양수정·주다혜 기자
  • 승인 2014.08.01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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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친구와 함께 모여 테이블에 둘러 앉아 불판에 고기를 굽고 있으면 노릇노릇 익어가는 소리에 절로 웃음꽃이 피어난다. 굽는 사람 먹는 사람 따로 있나 생각들 때도 있지만 함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하지 않은가, 외식의 절대 강자 바비큐다. 경사가 생겨 축하할 일이 있을 때도, 위로받을 일이 생겨도 우리는 항상 바비큐 곁에 있었다. ‘삼겹살에 소주 한잔’에 벌써 입맛을 다시고 있는 당신은 진정한 한국인임에 틀림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고기이다. 언제나 그랬듯 자연스레 발걸음은 고깃집으로 향한다. 고기를 굽는 동안 서로 안부를 물으며 오가는 이야기로 왁자지껄한 분위기가 무르익을 때쯤 알맞게 익은 고기로 허기진 배를 채우며 부담 없이 술까지 겸할 수 있어 안성맞춤이다. 직장인들에게도 고깃집은 예외 없다. 상추에 고기 한 점 올려 쌈 싸먹은 후 ‘짠’하고 잔을 부딪히며 먹는 소주 한잔에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고깃집은 친구뿐 아니라 가족, 연인 등 누구와도 편안하게 식사와 술자리를 동시에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언제나 많은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잠시나마 무겁고 지친 일상을 떠나 자연을 느끼고자 하는 현대인들이 급증하면서 캠핑 열풍이 불자 덩달아 바비큐 문화도 확산되고 있다. 삭막하고 우중충한 회색 빌딩 숲이 아닌 자연을 만끽할 수 있는 숲 속 야영장에서의 가족과 즐기는 단란한 저녁식사는 생각만으로도 즐겁지 않을 수 없다. 야외에서의 바비큐파티는 캠프의 재미와 멋을 완성시킬 수 있는 ‘꽃’이라 할 수 있다. 잎으로 드리워진 시원한 그늘 아래에 고기를 구우며 함께 식사 준비하는 가족과의 추억은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을 선물해준다.

   
▲ 바베큐는 다양한 야채와도 어울린다
궁합맞는 식재료들로 맛과 영양을 한번에 구워 한 입에 쏙
고기를 구워먹는다고 하면 으레 상추, 깻잎, 마늘 쌈장소스를 떠올릴 것이다. 다양화 시대에 맞추어 구이도 기본적인 방식의 틀을 깨고 고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것들이 다양해졌다. 손님들의 영양가와 맛을 동시에 충족시키기 위해 파프리카, 새싹을 곁들여 칠리소스와 라이스페이퍼에 고기를 싸먹을 수 있는 마치 베트남 전통음식 월남쌈을 연상케 하는 고기집이 있다. 찍어먹는 소스 또한 칠리소스, 살사소스, 미숫가루로 다양해졌다.

고기와 김치, 통마늘, 버섯, 양파, 소시지를 같이 구워먹으면 너무 어울리지만 우리가 에피타이저나 식후에 먹는 줄만 알았던 과일인 파인애플이나 오렌지, 딸기를 불판에 올려서 함께 구워먹으면 맛도 물론이거와 영양도 조화롭다. 파인애플의 경우에는 불에 구우면 음식의 향기를 매우 좋게 하는 과일이다. 식이섬유와 비타민 C가 풍부하고 브로멜린이라는 효소가 들어있어서 고기와 함께 먹으면 단백질 소화를 돕기도 한다. 그리고 또 하나 구우면 더 효능이 극대화되는 과일하나는 바로 ‘딸기’이다. 포도주나 식초를 딸기에 바르고 그릴에 구우면 딸기에 포함된 비타민 C를 남김없이 섭취할 수 도 있다.

고기별로 궁합이 좋은 음식이 있다. 돼지고기와 아삭한 식감의 부추, 짭쪼름한 새우젓을 함께 먹으면 단백질, 지방 등을 빠르게 소화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소고기는 팽이버섯과 파인애플인데, 팽이버섯은 소고기와 함께 섭취하면 독소배출에 도움을 주고 파인애플은 파인애플에 함유된 사과산, 구연산 등이 소화에 도움이 된다. 또, 소고기에 부족한 영양분인 비타민C를 보충해주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스테이크 소스로도 많이 애용된다. 고단백 식품인 닭고기는 스트레스 억제 효과가 있는 인삼과 궁합이 좋다. 브로콜리와도 함께 먹으면 좋은데, 브로콜리가 면역력을 강화시켜주고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줘 닭고기와 함께 요리해서 먹으면 더 좋다고 한다.

우리가 몰랐던 음식들, 의외의 음식들이 조금만 정보를 알면 고기와 함께 먹으면 맛이 더 극대화 될 수 있다. 이왕 의미 있는 날 오랜만에 고기 먹는거 맛과 동시에 영양도 함께 챙기면 일석이조가 되지 않을까.

   
▲ 한국식 바베큐를 즐긴다는 외국 한 가수의 SNS
해외로 퍼지는 한국식 바비큐
흔히들 외국에서 바비큐파티라고 하면, 넓은 야외 정원 한 편 그릴에서 고기를 굽고 테이블로 익은 고기를 가져다주는 모습을 상상 할 것이다. 한 테이블에 그릴과 밥, 반찬이 동시에 있는 한국의 방식과는 조금 다르다. 외국식 바비큐는 고기를 굽는 사람이 테이블에 합석을 하지 못한다는 큰 단점이 있다. 그에 비해 한국식 바비큐는 그릴이 함께 있는 테이블에 둘러 앉아 고기든 야채든 원하는 것을 누구나 구워 먹기 때문에 굽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렇다보니, 방한한 외국인들이 가정집이나 음식점에서 한국식 바비큐를 경험하면서 그 매력에 푹 빠진 나머지 자국에 돌아가 한국식 바비큐 테이블을 구입하거나, 그릴을 개조하는 등 무한 애정을 보여주고 있다.
 

고동영·양수정·주다혜 기자  sjk5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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