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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 리포트 ::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
  • 이민아·이용빈·박용현 기자
  • 승인 2014.07.2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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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유동인구 50만에 달하는 홍대는 현란한 클럽의 네온사인, 시대를 앞서가는 패션 그리고 길거리 음악가의 노랫소리까지 즐비한 젊음의 중심지이다. 홍대의 대낮은 쇼핑하려는 사람들이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반면 밤에는 학생, 직장인 할 것 없이 쌓였던 스트레스와 지친 몸을 달래기 위해 홍대로 향한다. 낮과 밤 서로 다른 이유로 홍대를 즐기러 오지만, 낮과 밤 할 것 없이 홍대는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홍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여러 방안은 모색하고 있지만, 해답은 나오지 않고 있다.

   
▲ 홍대주변의 쓰레기
   
▲ 홍대주변의 쓰레기
넘쳐나는 홍대의 쓰레기로 인해 마포구와 서울시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유동인구가 많은 시간대의 경우, '서울 365 청결기동대' 출범하여 길거리 쓰레기통 증설 등 길거리 쓰레기 처리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3월 출범된 '서울 365 청결기동대'는 12월 말까지 운영된다. 근무시간은 월∼금요일 오후 5∼10시, 주말·공휴일에는 오후 3∼10시다. 자치구별 공개모집을 거친 시민들이 손수레를 갖고 거리를 순찰하며 무단투기 쓰레기 처리, 가로변 휴지통 쓰레기봉투 등을 교체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서울시는 1990년대 중반 7600여 개에 달했던 길거리 쓰레기통은 종량제 시행, 환경미화원 인력 감소의 이유로 4700여 개까지 줄여왔다. 하지만 쓰레기통의 부족에 인한 시민들의 민원증가로 민간 기부 등을 통해 다시 늘리기로 했다.

그러나 늘어난 쓰레기통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설치되어 있다. 여전히 부족하다는 의견도 많아 길거리 쓰레기 감소에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청결기동대' 또한 유동인구가 적은 새벽 시간대는 활동하지 않기 때문에, 한밤중에 생긴 쓰레기는 오로지 환경미화원의 몫으로 돌아간다. 그 뿐만 아니라 홍대 쓰레기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상가 홍보물은 단속에 걸려도 과태료가 3만 원에 불과하다. 약한 처벌에 상인들은 범칙금을 내더라도 홍보물을 배포하고 있다. 홍대 길거리 쓰레기 문제는 서울시의 행정 문제와 더불어 부족한 시민의식에서도 발생한다. '나 하나쯤'이라는 이기적인 길거리 쓰레기투척이 쓰레기더미를 만든다.

   
 ▲ 아침마다 홍대주변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 아침마다 홍대주변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매년 깨끗한 홍대 거리와 책임감 있는 시민의식을 조성하기 위해 홍대 아티스트들이 나서고 있다. 작년 8월 개최된 'STEP 4 GREEN 캠페인'이 대표적이다. 주최 측은 폐 음식물 쓰레기 수거함을 수거한 뒤 캠페인용 분리수거함으로 재탄생시켰다. 본 행사에서는 재탄생시킨 분리수거함에 분리수거를 참여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기념 팔찌를 증정하는 내용으로 진행되었다. 홍대 아티스트들이 홍대를 진정한 문화의 거리로 만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사이기에 더 의미가 있다. 시민들에게 직접 쓰레기 처리를 하도록 유도함으로써, 쓰레기 처리에 대한 책임감을 부여하였다. 행사는 3일간 진행되었으며 시민들의 반응은 생각 외로 뜨거웠다.

문화와 예술이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홍대이다. 하지만 홍대의 버러진 쓰레기에선 문화와 예술은 찾아볼 수 없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외국인에게까지도 한국의 필수 관광코스로도 소개되는 홍대가 진정한 관광명소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해결점이 무엇인지 알아야 할 것이다. 버리는 사람과 치우는 사람이 따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홍대의 쓰레기 문제를 진정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한쪽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서울시와 마포구는 홍대라는 특수한 장소에 맞는 행정변화가 필요하다. 또한 쓰레기는 쓰레기통에 라는 아주 간단한 시민의식을 가지고, 마포구 슬로건인 '걷고 싶은 거리'를 유지해야 할 것이다.

이민아·이용빈·박용현 기자  twominki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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