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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에서 온 과자수입과자 전성시대
  • 이민아 기자, 이용빈 기자, 박용현 기자
  • 승인 2014.07.19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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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이롭지 않다는 것을 늘 알면서도 슈퍼에만 가면 무심코 집어 들게 되는 것이 과자다. 어릴 때부터 과자는 항상 우리 옆에 있었다. 공부를 할 때도, 놀러 나갈 때도 과자가 빠지면 심심하다. 하지만 요 근래 어린 시절부터 먹어왔던 친숙한 과자들이 아닌 생소한 이름들의 수입과자가 우리의 빈자리를 채우기 시작했다. 해외여행을 가거나 특별한 수입매장에서만 볼 수 있었던 수입과자를 길거리 곳곳에서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초기에는 온라인에서의 인기로 한정되었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오프라인 매장이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다. 제과업계 매출을 국내과자가 독점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시피 했던 과자시장이, 어쩌다 유럽과 일본 그리고 동남아까지, 이름도 생소한 여러 수입과자가 과자시장에 비집고 들어오게 된 것일까.

   
 
질소 없는 수입과자
요즘 국내과자를 사면 뜯자마자 그 양에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질소를 사면 과자를 준다는 우스갯소리가 있을 만큼 국산과자의 과대포장은 나날이 심각해져가기 때문이다. 이는 국내언론뿐 아니라 일본의 가제트통신에서도 "한국과자의 양이 포장지에 50%도 안 되는 제품이 허다하다"며 비판하였는데 이는 국제적 망신이 아닐 수가 없다. 우리는 이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국내과자를 사먹었다. 하지만 근래 수입과자전문점을 비롯해 수입과자를 구입할 수 있는 통로가 넓어지면서 점차 국내과자들이 외면 받고 있다. 국산과자라면 질소나 충격흡수박스가 들어가 있을 자리에 수입과자는 과자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같은 크기 상품을 구입하였을 때 더 많은 양이 들어있고 가격 또한 저렴한 수입과자. 소비자가 수입과자를 구입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수입과자
1945년 해태제과로 시작한 국내 과자업계는 수많은 과자를 개발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과자는 미국, 일본에서 개발한 과자를 표절해서 우리식으로 바꾼 것에 불과했다. 반면 수입과자는 노홍철 과자로 유명한 고추냉이 맛 과자, 필리핀의 말린 망고, 다양한 맛의 하리보 젤리 등 우리가 먹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있다. 표절하기에 급급한 국내 과자업체들에 비해 국내 과자들과 비슷한 과자들을 포함한 다양한 종류의 수입과자. 소비자들은 국내 과자 시장에서 고개를 돌릴 수밖에 없다.

   
 
악마의 과자 ‘팀탐’ 효과
악마의 과자라는 말을 들어본 적 있는가? 처음 들어보는 사람은 악마라는 표현에 불량한 과자라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악마의 과자는 한번 먹으면 끊을 수 없고 먹어도 질리지 않는 과자들을 칭하는 말이다. 대표적인 악마의 과자에는 '팀탐'이라는 수입과자가 있다. 팀탐은 저렴할 뿐 아니라 양 또한 적당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과자이다. 팀탐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악마의 과자로 유명해지자 팀탐을 구매하기 위해 많은 소비자들이 수입과자전문점을 찾기 시작했고, 이는 팀탐 뿐 아니라 다른 수입과자를 돌아보게 하고 구매까지 이어지게 만든다. 이런 악마의 과자는 수입과자의 열풍을 더욱 뜨겁게 불게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국내 제과업계는 웰빙을 선호하는 추세에 발맞춰 과자 고급화전략을 내새웠다. 제과업계의 고급화 전략이란, 좋은 재료를 쓴다는 점을 강조하며 과자 대신 질소를 넣고 포장을 늘린 것이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원한 것은 웰빙이 아니었다. 몸에 좋지 않은 것을 알면서도 무심코 집어 들게 되는 과자.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가 과연 과자를 구매할지 의문이다.

소비자의 니즈를 잘 못 파악한 국내 제과업계가 민심을 잃고 있는 사이 악마의 과자로 불리는 수입과자는 우리의 마음 한구석에 자리 잡게 된다. '한번 맛보면 끊을 수 없다는 한 악마의 과자' 문구처럼 보다 더 달고 양이 많은 수입과자는 나날이 그 인기를 더해나가고 있는 중이다. 그럼에도 수입과자 열풍에 일조한 국내 과자업계는 수입과자의 인기를 단순히 외제라는 이유라 치부하며 소비자의 보이콧을 외면하고 있다. 과자업계의 오만한 착각에서 빠져나오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달콤한 유혹을 하는 수입과자 전성시대는 계속 될 것이다.
 

이민아 기자, 이용빈 기자, 박용현 기자  twominki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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