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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이 아닌, 또 하나의 가족

   
 
누구나 한번쯤, 애완동물을 키워보고 싶은 생각을 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문 소리만 듣고도 쫒아 나와 꼬리치며 천진난만한 표정과 귀여운 행동에 우리는 행복한 에너지를 얻는다. 이처럼 애완동물은 이젠 한 가족이라는 의미로 반려동물이라 부른다. 항상 곁에 있어 주는 든든한 버팀목같은 존재. 우리나라의 10명중 2명은 반려동물을 키운다. 그 중 개가 차지하는 비율이 81%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일까?

고령화와 핵가족화에 따라 단순히 마음이 외로워서나, 사람 말을 잘 따르고, 언제든 반갑게 맞아주기 때문에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반려동물시장이 90년대에 비해 3배이상 커진 것과 비례하게 유기동물의 발생도 많아지고 있다.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에 따르면 2011년 전국적으로 발생한 유기동물의 수는 9만 6268마리로 지난 몇 년간 급격한 증가를 보이고 있다고 한다.

꾸준히 늘어나는 유기동물의 수
갈수록 경기가 침체되고 사교육비 등 여기저기에서 돈이 많이 들어간다. 때문에 동물이 병이라도 들게 되면 언제든지 버려도 된다는 생물경시풍조가 나타나게 되었다. 한순간 장난감처럼 '귀엽다'라는 생각만으로 진심으로 돌보지 않고, 잠깐 키우다 버릴 생각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애완동물을 키우다 보면 예방접종비를 비롯해 미용료, 사료값 등으로 인해 경제적 부담으로 한순간에 유기동물로 바뀌어 버린다.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모두에게 필요하다
선진국에 비해 동물보호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는 유기견을 비롯한 유기동물 보호제도가 미흡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유기동물 발생을 방지하기 위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개로 등록동물을 한정해 동물등록제를 실시했다. 2013년 1월 1일부터 동물등록제가 확대 실시되어, 2014년 1월 1일부터 의무화되었다. 이미 미국, 유럽, 일본 등은 동물등록제를 의무화하고 있으며, 일본의 경우 유기견 동물 발생수를 3500마리이상 감소시켰다고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견주들은 이 제도가 실행되는지 모르거나, 제도에 대해 알면서도 등록을 외면하고 있다. 주인에게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의식을 심어주려는 이 제도가 역으로 주인에게 부담감을 주어 오히려 유기견을 증가시킨다는 목소로도 제기되고 있다.

그렇다면 유기동물을 줄일 방법은 동물등록제 뿐인 것일까? 우선 근본적인 문제를 해소하려면 정부차원에서 동물등록제 시행뿐만 아니라, 불법 번식장을 적극적으로 적발하여, 무분별한 동물의 개체증가를 초연에 방지해야 한다. 또한 양육자는 반려동물 입양을 결정하기에 앞서 책임감을 갖고, 관련된 교육이나 책을 많이 보며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카라와 동물자유연대 같은 동물보호단체의 노력과 많은 연예인들 또한 유기견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다. 그 중 가수 이효리는 네이버 재능기부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유기견들을 위한 노래인 '남아주세요'를 부르기도 했다. 물론 수익금 전액은 유기견들을 위해 쓰였다. 이효리가 재능기부를 함으로 대중들이 유기견에 대해서 관심을 갖게 되고 이로 인한 파급효과로 2012년 기준, 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찬성이 80.2%로 나타났으며, 실제로 2005년에 비해 입양된 유기동물이 2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유기견도 본래는 반려견과 다를 바 없는 정상적인 아이들이다. 단지 인간에게 상처를 받고 잠시 보호를 받고 있을 뿐이다. 혹시 반려견을 맞이할 계획이 있다면 유기견을 입양해보는 건 어떨까? 한 생명을 살리는 행동 하나하나가 모여 사랑이 고픈 유기동물을 소각장이 아닌 우리 곁에 살 수 있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이태양 기자  2sun0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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