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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위로 드러난 유튜버들의 부끄러운 가면뒷광고 논란은 누구의 책임인가?
  • 신소정 기자, 박소희 기자
  • 승인 2020.10.28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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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이른바 ‘뒷광고 논란’이 일어났다. 유튜버가 구독자들에게 제품을 협찬받은 것을 숨긴 채 자신이 구매하고 사용하는 제품인 것처럼 포장해서 홍보하고 영상을 찍는 것에 대해 이 사건이 터지고 만 것이다.

 

뒷광고란 광고주로부터 경제적 대가를 받았음에도 유료 광고 표시를 하지 않았거나, 시청자들이 찾아보지 않으면 확인할 수 없는 댓글 등에 표시하는 꼼수를 쓰는 광고를 말한다.

 

광고임을 밝히지 않고 거짓으로 방송을 하는 것은 광고법에 따라 잘못된 것이다. 여기서 이용자들이 주목하고 있는 것은 ‘내돈내산(내 돈을 주고 내가 산 제품)’이 아니라 내가 산 것 같았지만 알고 보니 광고였다는 것으로 제작자들의 ‘기만’이다.

 

뒷광고 사태는 과연 누구의 책임일까? 광고를 표시하지 않고 방송을 한 책임도 있을 것이고, 광고임을 숨기고 방송을 내보내도록 문의를 한 업체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이 사건은 많은 혼란을 야기했다. 뒷광고가 너무 많았다는 것은 물론이고 내가 재미있게 봤던 영상조차도 뒷광고라는 것이다. 또한 영상 속 물건이 광고주로부터 돈을 받고 좋은 척 연기를 했다는 것은 배신감을 불러일으켰다.

 

뒷광고를 처음으로 시작한 사람이 누구인지는 알기 어렵다. 많은 유튜버에게 유행처럼 퍼져나갔을 수도 있다. 하지만 광고법을 제대로 인식하고 철저히 관리했다면 뒷광고 논란은 이렇게까지 큰 문제가 되지 않았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뒷광고 사태가 일어난 이유는 업체에서 ‘광고임을 밝히지 말고 광고해 주세요’라고 문의한 것보다 제작자들의 ‘돈을 지금보다 더 많이 벌고 싶다’라는 선을 넘는 욕심이 더 크게 작용했다고 본다.

 

한 유튜버는 “뒷광고가 논란이 된 이후, 자신도 광고 제안을 많이 받았지만 단 한 건의 광고도 하지 않았다”라고 말을 시작했다. “진심으로 묻습니다. 당신들은 수천만 원짜리 뒷광고 제안이 들어와도 거절할 자신이 있습니까?”라는 정말 고민이 되는 질문을 남겼다. 거절해도, 받아들여도 누군가가 폭로하지 않는 이상 동영상만 보는 시청자들은 알지 못한다. 그렇기에 돈만 보고 많은 제안을 받아들였을 것이다.

 

직업마다 법으로 확실히 드러나 있지 않아도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 돈만 보고 영상을 만들거나 시청자를 속이는 것이 윤리적으로 옳은가?

 

보겸 유튜브 캡쳐

“ 치킨이 새롭게 출시되었다. 한 유튜버는 새롭게 출시된 치킨이 너무 궁금해 내 돈을 주고 직접 사서 먹었는데 너무 맛있다고 말했다. 꺼렸던 시청자들은 좋아했던 그의 말을 듣고 치킨을 사 먹게 되었다. ”

 

이것이 광고였다고 밝혀지게 되면 그 시청자는 배신감이 들 수도 있다. 시청자는 구매했던 그 제품이 마음에 들었더라도 좋아했던 유튜버가 ‘직접’ 샀다는 것을 신뢰했기 때문이다.

 

1인 미디어 시장에서 제작자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다. 화장품 하나를 살 때도 “이 제품은 어떤 인물 쓴 제품이다”라고 유명해지며, 치킨을 먹을 때도 “이 브랜드 치킨 어떤 사람이 좋다고 했어”라며 그 브랜드 치킨을 사 먹기도 하기 때문이다. 초등학생 장래 희망 3위까지 오른 유튜버라는 직업을 지닌 사람이 돈을 받고 거짓으로 방송을 한다는 것은 당연히 사회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밖에 없다.

 

소소한 행복을 위해 1인 미디어 시장에 뛰어든 사람이 있는가 하면 많은 돈을 벌고 싶어서 유튜버를 시작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큰돈을 제시받아도 지켜야 할 윤리가 있다, 그들의 영향력을 본다면 뒷광고 논란은 전적으로 유튜버의 책임이 아닐까?

 

신소정 기자(20)

 

신소정 기자, 박소희 기자  rhaehf134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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