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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연령층 점점 낮아져...‘이젠 누구나 위험’고독사 연령층 점점 낮아져...‘이젠 누구나 위험’

고독사는 더이상 남의 일이 아니다.

 

홀로 외롭게 맞이하는 죽음인 고독사가 1인가구의 점진적인 증가 속에서 노년층뿐만이 아닌 전 연령층에 일어나면서 사회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 8월 8일 서울 강북에서 혼자 살던 41세 장애인이 고독사 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또 지난 6월 18일 부산에서 숨진 지 두 달 만에 50대가 백골 상태로 발견되었다. 더불어 지난 5월에는 경북 구미에서 20대 아버지가 두 살 난 아들과 숨진 채 발견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다. 월세, 도시가스 요금 등을 제대로 내지 못한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되었다. 숨진 이들은 대부분 평소 이웃의 도움을 거부하고 가족과의 왕래도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통계청이 지난 6월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561만 3000가구로 전년에 대비하여 3.3% 증가했다. 고독사는 비자발적 1인가구와 관련이 깊다. 2~30대는 취업으로, 4~50대는 실직으로, 60대 이상은 빈곤으로 인해 사회나 가족으로부터 단절되어 살기에 접어든다. 게다가 서울에서 혼자 사는 청년가구 중 이른바 ‘지옥고’(반지하, 옥탑방, 고시원)라 불리는 곳에서 사는 주거 빈곤 가구의 비율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전체 청년 가구 중 주거 빈곤상태에 있는 가구는 17.6%인 45만 가구, 그 중 서울은 29.6%에 달한다. 지하와 옥상, 고시원에 사는 청년들이 서울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분석했다.

 

고독사의 연령층이 점점 낮아져...방법은?

 

서울시에선 현재 고독사의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50대 고독사가 꾸준히 늘어 2017년에는 366건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3년 298건이던 서울시 무연고 사망자는 2017년 366건으로 5년간 22.8%가 늘은 셈이다.

이에 비해 65세 이상 고령층은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신분 노출에 큰 거부감이 없다, 반면, 중장년 등 젊은 1인 가구일수록 자존심, 사생활 침해 등으로 외부와 접촉을 거부하는 경향이 뚜렷해 관리의 사각 지역에 놓여 있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젊은 청, 중장년층의 고독사 증가 이유로 청년 실업률 증가와 실직, 65세부터 지원하는 의료 복지문제가 얽혀 있다고 분석한다.

청년들은 취업 준비로 인간관계를 끊고 거듭된 실패로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도 있다. 4~50대는 실직으로 사회적 인간관계가 단절되고, 가족과도 멀어져 스스로 은둔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젊은층의 1인 가구 증가세가 눈에 띄자 이를 복지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각 지자체는 사회 안전망 강화로 고독사를 해결하려는 노력이 일고 있다.

 

 

서울시는 고독사 예방 종합대책으로 ‘고독사 사회안전망’구축에 나선다. 통장이나 집주인 같이 사정을 잘 아는 동네이웃들이 나서서 문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립된 1인가구를 찾아가고 이들이 이웃사회와 연결고리를 다시 회복할 수 있도록 살피고 도울 예정이다. 공공 서비스는 급 생활비나 의료비, 일자리 같이 개개인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를 맞춤형식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시는 고독사 이후에도 존엄한 죽음이 되도록 전국 최초로 ‘공영장례’를 지원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화장 지원 등 시신처리 위주의 기존 방식이 아니라 사회적 추모, 애도의 기간을 거치고 존엄한 영면에 들 수 있도록 공공이 빈소와 장례의식을 지원하는 것이다.

 

더불어 동작구는 중장년층 1인 가구 고독사 예방 사업의 일환으로 사물인터넷을 활용해 ‘24시 스마트 안전지킴이 서비스’를 추진한다. 24시 스마트 안전지킴이 서비스는 잠재적 고위험군 1인 가구를 선정하고 가구마다 출입문에 스마트 문열림센서를 부착해 건강과 안전을 관리한다.

또 부산에서는 전국 최초로 고독사 예방요원을 만들었다. 부산시에 따르면 35~49세 중년층 지원 강화와 50대 이상 장년층 지원 확대를 중점으로 이들의 건강 관리와 일자리 알선 등의 서비스 제공을 계획 중이다.

 

향후 민관이 함께 청, 장년층의 1인 가구를 위한 건강관리 시스템과 이들이 서로 만나 은둔과 외로움을 극복할 사회 관계망 구축을 기대한다.

배승인 기자  qotmddls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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