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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The K9 시승기기아자동차 The K9 시승기

오늘은 기아자동차의 기함을 맡고있는 2세대 K9, 'The K9'을 시승했다.

 

시승 차량은 3.8L AWD 플래티넘 Ⅲ 트림 + 선루프 + 프리미엄 컬렉션 + 뒷좌석 듀얼모니터 + 렉시콘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 VIP 시트가 적용된 모델로써 가격은 약 79,700,000만 원을 호가한다.

 

(시승 차량 제공: 기아자동차)

The K9 전면부

2010년대부터 시작된 기아자동차 특유의 '호랑이 라디에이터 그릴'이 발전하여 현재까지 적용되고 있다. 1세대의 부자연스러웠던 디자인이 좀 더 성숙해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The K9 측면부

도어 하단 크롬몰딩으로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다.

The K9 후면부

1세대 K9의 테일램프가 가로형태로 길게 되어있던 것과 달리 2세대는 세로 형태로 짧게 디자인되었다.

The K9 전측면
The K9 후측면

전체적인 디자인은 1세대에 비해 매우 많은 발전을 이루었다고 본다. 1세대가 생각보다 젊고 생소한 디자인으로 좋지 않은 성적을 받았던 것에 비해 2세대는 대형 급에 맞는 좀 더 중후한 디자인을 보여주고 있다.

The K9의 Full LED 타입 헤드램프

과거 HID에 이어 현재는 LED를 이용하여 더 밝은 광량과 수명을 자랑한다.

The K9의 LED 타입 테일램프

전면 헤드램프와 같이 모든 부위에 LED를 적용하여 시인성 확보와 미적 감각을 살렸다.

The K9의 스퍼터링 알루미늄 휠

전륜 245/45R/19, 후륜 275/40R/19 사이즈 컨티넨탈社의 타이어가 적용되었다.

The K9의 파워트레인

3.8L V6 람다 DOHC GDI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2톤이 넘는 대형차를 이끌기에 부담 없는 성능에 다단화된 변속기가 결합하여 힘과 연비를 모두 잡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급가속 등의 힘을 요구하는 상황에서도 부족함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다만 잦은 가감속이 이뤄지는 도심에서는 너무 다단화된 변속기 탓에 변속 시점이 다소 매끄럽지 않은 경우가 있었다.

The K9의 실내 대시보드
The K9의 실내 대시보드

실내 역시 대형세단에 맞는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다. 특히 원목 타입의 우드그레인 장식은 10여 년 전 유광으로 떡칠했던 수준의 당시 국산 세단들이 이 정도로 발전했다는 것이 놀랍다. 시원스럽게 펼쳐진 12.3인치의 고해상도 터치스크린 A/V 시스템과 센터페시아 디자인도 고급성을 보여주고 있다.

The K9의 계기반 (사진은 드라이브 모드 중 SMART의 모습)

A/V 시스템과 같은 크기의 12.3인치 TFT LCD 수퍼비전 클러스터는 차량의 모든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화려한 그래픽과 많은 기능들이 고급차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클러스터의 계기반 디자인을 드라이브 모드, 취향에 따라 바꿀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The K9의 센터페시아 하단부

전자식 기어 셀렉트 레버 및 드라이브 모드, 오토 홀드 버튼, A/V 시스템 조작 조그셔틀, 그리고 전후측방 카메라와 리어 선블라인드, 파킹어시스트 버튼이 자리 잡고 있다. 기능이 많지만 간단하게 버튼들을 배열하여 쉽게 조작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The K9의 스마트 자세 중 추천 자세 기능

제네시스 EQ900에 적용되었던 추천 자세 기능이 K9에도 적용되었다. 신장과 앉은키, 몸무게를 설정하면 그 값에 따라 운전자에게 알맞은 운전 자세를 알려준다.

필자가 해본 결과 기존의 자세는 많이 흐트러져 있었고, 추천 자세로 운전해보니 그간 해왔던 자세가 아니라 조금 불편한 감이 있었지만 운전하면서 즉각적인 반응을 할 수 있어 보다 안전한 운전이 가능했다.

The K9의 네비게이션 연동 기반 터널 연동 자동 제어 기능

K9의 출시 직후 런칭광고에서 선보였던 신기술로 터널에 진입할 때 창문이 열려있을 경우 자동으로 닫히는 편의사양 중 하나인데, 터널에 있는 각종 안 좋은 먼지들을 창문을 닫음으로써 방지해주는 좋은 아이디어가 접목된 기술로 필자도 매우 신기했던 기능이었다. 작동조건은 내비게이션과 연동되어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구간에서 50m 이상의 터널이 보이면 열려있던 창문이 닫힌다.

다만, 선루프는 함께 연동되어 닫히지 않았고, 간혹 고속도로나 자동차전용도로에서 50m 이상의 구간이었음에도 자동으로 창문이 닫히지 않는 경우도 있어 아쉬움이 남았다.

The K9의 후측방 모니터 (BVM)

방향지시등 작동 시 사이드미러에 위치한 후측방 모니터가 계기반에 점등되어 가고자 하는 방향의 물체를 보여줌으로써 안전한 운전에 도움을 준다.

The K9의 드라이브 와이즈 반자율주행 기능
The K9의 드라이브 와이즈 반자율주행 기능

이번 시승 중 가능 많은 도움을 받았고, 가장 크게 감탄했던 기술로써 드라이브 와이즈를 꼽고 싶다. 드라이브 와이즈 기능에 포함되어있는 '스마트 크루즈컨트롤 시스템'과 '고속도로 주행 보조', '차로 유지 보조', '차로 이탈방지 보조' 등의 기능으로 비교적 뛰어난 수준의 자율주행을 구현할 수 있었다.

직접 페달을 밟지 않고, 핸들을 조작하지 않아도 차로에 맞춰 앞 차량과의 간격을 계산하여 주행하였고, 특히 내비게이션과 연동하여 과속위험 구간에서 지정된 속도에 맞게 조정하여 운행하고, 구간단속에서는 지정된 평균속도에 맞게끔 유지되는 것이 매우 신기하다.

 

완벽한 자율주행이 아닌 보조 장치로서의 기능이기 때문에 주기적으로 핸들을 조작하게 하여 운전자가 완전히 운전에 집중하지 않는 것을 방지하였다. 또한 아직 반자율 주행인 터라 노면이 고르지 못하거나 제대로 된 차로 인식이 불가능한 경우가 있어 기능을 모두 쓰기엔 아쉬움이 있었다.

하지만 반자율 주행임에도 고속도로 구간에서 거의 완벽한 수준의 자율주행을 선보였다. 곡률이 심한 곡선 구간에서는 적당한 속도로 감속하는 등의 세심함도 보였다.

The K9에 대한 총평

 

총평

외관:

2018년 올해 출시한 신차로서의 신선함과 대형세단의 웅장함이 함께 보였다. 과거 1세대 K9의 악몽에서 벗어난 디자인이 매우 반갑다.

 

실내:

역시 1세대 K9과 비교하여 손색없는 변화를 이루었다. 위에 언급했던 원목 타입 우드그레인은 실제 원목처럼 잘 재현하여 고급스러운 느낌을 잘 살렸다.

 

성능:

315마력의 3.8L V6 엔진과 8단 자동 변속기는 2톤이 넘는 거구를 이끄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다만 도심에서 변속기의 갈팡질팡하는 변속 타이밍이 살짝 아쉬웠다.

 

연비:

천안 도심 약 7~8km/l, 고속도로 약 11~12km/l

(공인연비: 평균 8.3km/l, 도심 7.3km/l, 고속도로 10.1km/)

(시승자의 연비는 차량 상태, 운전습관 등에 따라 다르며, 위 공인연비는 3.8L AWD 19인치 사양 기준입니다.)

 

승차감:

대형 기함 세단에 승차감이 나쁠 수가 없다. 특히 시트의 푹신함과 함께 뒷좌석에 시승했던 지인들은 포근함을 느꼈다고 평했다. 그렇다고 10여 년 전의 일명 물침대 승차감이 아닌 적당히 단단하면서도 무른 느낌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드라이브 모드에 따라 달라지는 승차감이 인상적이었다. ‘스포츠’모드에선 운전자의 양쪽 허리를 잡아주고 서스펜션 역시 보다 딱딱하게 변하여 힘 있는 주행이 가능했다.

 

편의사양:

위 시승 차량은 3.8 AWD 플래티넘 Ⅲ 트림 중 모든 편의사양을 접목한 '풀옵션'차량으로써 편의사양이 매우 많아 나열하기 힘들다. 많은 만큼 짧은 시승기간 동안 제대로 경험해보지 못한 기능이 있을 정도.

기함모델인터라 뒷좌석 듀얼모니터와 VIP 시트 패키지는 감동이었다. 뒷좌석 독립공조(에어컨/히터)는 물론 좌석마다 따로 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기타:

2012년 출시했던 1세대 K9 [KH]는 기아차에겐 참패나 다름없었다. 오피러스 브랜드를 버리고 새로운 작명법 'K 시리즈'를 부각하며 'K9'으로 탄생했지만, 우리나라에선 자주포 K9으로, 수출명에선 군견(canine) 등을 연상시킨다며 이름부터 혹평을 받아야 했다.

디자인도 혹평 일색이었다. 비교적 후기형 모델이었던 '더 뉴 K9'이 뒤늦게나마 외관 디자인을 고치는 등 노력했지만 경쟁모델들을 상대하기엔 이미 지친 상태였고, 실내 디자인 역시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해 아쉬움이 남는 녀석이었다.

 

하지만 이러한 절치부심이 힘을 발했는지 2세대 K9은 전혀 다른 모습으로 탄생했다. 1세대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고 웅장하고 고급스러운 모습이 고객들을 반겼다. 또한 처음엔 대형 기함 세단으로는 크기가 모호하다며 갸우뚱했지만 이러한 의문은 같은 경쟁모델인 G80과 EQ900 사이를 원했던 소비자들에게 제대로 타깃이 되었고, 이는 판매량으로 증명되었다. 2세대 K9은 올해 4월 출시 후 7월까지 약 6,256대를 판매하여 현재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

고급모델인 만큼 실내 장식을 차별화 및 다양하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하였고, 풍부한 편의사양은 대형세단임을 뒷받침하고 있다.

파워트레인은 제네시스 EQ900 [HI]와 같은 3.3T, 3.8, 5.0 등 세 개 트림으로 나누어 판매하고 있으며 전 모델에 전자식 사륜구동 시스템(AWD)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따라서 EQ900보다 다소 작은 크기지만 그만큼 더 활발하게 움직일 수 있는 것이 특징. 안전장비 또한 최고수준으로 드라이브 와이즈 시스템은 만족스러운 성능을 보여주었다. 다만 전자식 파워스티어링과 연동되는 안전장비의 과도한 개입 때문에 멀쩡히 직진하고 있음에도 차선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해 뜬금없이 회피를 시도하고, 반대로 차로를 벗어나거나 이와 연동된 핸들이 진동과 함께 원하고자 하는 방향으로 뒤늦게 틀어지는 등의 증상이 있었다.

그러나 완전한 자율형 시스템이 아닌 만큼 아직은 보완해야 할 점이 있다고 판단되며 같은 플랫폼을 사용하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 역시 추후 후속 모델들에 더욱 개선된 자율형 운전 시스템을 개발하여 도입예정 중이다.

 

올해 하반기 EQ900 [HI]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내년에는 G80 [DH]의 후속 모델이 출시 예정에 있다. 현재까지는 가장 최신의 대형세단으로 준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다지만 같은 집안이자 경쟁사인 제네시스의 신모델이 두 대나 출시됨에 따라 현행 K9도 고삐를 다시 잡아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연찮은 기회에 짧다면 짧은 기간 동안 시승했던 K9이었지만 현재 결과물이 그간 노력한 K9을 보여주는 것 같았고, 앞으로도 더욱 좋은 모습으로 개선되기를 바라며 K9 시승기를 마친다.

 

 

 

 

백주인 기자  hbs948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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