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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비교/스포 주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라플라스이 마녀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사람을 아는가? 그는 1985년 ‘방과 후’로 제3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며 전업 작가가 되었으며, 현재는 일본 추리 소설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었다. 그는 그의 작품인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에서도 꽤나 이름이 알려진 작가다. 그리고 이번에 소개할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라플라스의 마녀’ 또한 그의 작품이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2012년 12월 19일 우리나라에 수입되어 출판되었으며, ‘라플라스의 마녀’의 경우 2016년 1월 11일에 수입되어 출판됐다.

‘라플라스의 마녀’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라 그런지 추리적인 요소가 상당히 많다. 그러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경우 추리 소설의 대가라 부릴 수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추리적인 요소가 상당히 적다. 그러나 두 작품 모두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이다. 따라서 이 두 책을 비교해 가며 소개해 보려고 한다.

먼저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알아보자. 이 책의 주인공인 도둑들은 도둑질 후 도주 경로를 위한 사전조사 결과 알게 된 ‘나미야 잡화점’을 은신처로 숨게 된다. 그러나 그들은 그곳에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그것의 시작은 편지였다. 아무도 살지 않던 잡화점에 편지가 온 것이다. 그들은 서둘러 주변을 조사해 보았지만, 그들이 알게 된 사실은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공간은 외부와 다르게 시간이 느리게 흘러간다는 점과 아무도 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아무런 해답을 얻지 못한 그들은 편지를 읽게 되었고, 곧 그 편지가 과거에서 온 고민상담 편지임을 알게 된다. 결국, 그들은 고민 끝에 답장을 보내기로 결정했다. 허나 그것이 끝이 아니었다. 그 답장으로 인해 고민을 보낸 이의 인생이 결정되고, 그에 대한 결과가 다시 답변으로 오게 되었다. 이러한 현상에 신기해하던 그들은 그날 아침까지 이와 같은 일을 반복한다는 것이 ‘나미야 잡화점의 비밀’의 스토리다.

 

다음으로는 ‘라플라스의 마녀’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소개하겠다. 이 책 속에 일어나는 사건 속에는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바로 우연이라는 것. 책 속에 나타나는 사건들은 마른하늘에 날벼락을 맞듯 극적의 확률로만 일어날 수 있는 자연현상이다. 그렇기에 경찰들은 이 사건들을 사고로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사고가 아니었다. 상상 속 ‘라플라스의 악마’와 같은 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치밀하게 계획한 사건이었다. 그는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미리 사건 장소에 와 사전조사를 한 뒤 반드시 사고가 일어나는 시간에 피해자를 그 장소에 불러온 것이다. 그러나 그 사실을 모른 경찰과 주인공은 사건의 해답을 찾지 못하다 어떤 인물의 도움을 받아 사건을 해결한다는 이야기가 ‘라플라스의 마녀’의 스토리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의 핵심은 ‘나미야 잡화점’이라는 한정적인 공간 내에서 이루어지는 현재와 과거의 소통이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과거와 현제의 소통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그것은 바로 편지다. 낡은 건물인 ‘나미야 잡화점’이란 한정적인 공간에서 편지라는 매개체를 이용한 과거와 현제의 소통은 이 작품에 몽환적인 분위기를 더해준다. 이 몽환적인 분위기는 이 작품의 마지막 부분에서 극대화된다. 그 부분은 바로 과거 ‘나미야 잡화점’의 주인이 현제 ‘나미야 잡화점’에서 숨어있는 도둑들에게 편지를 보내는 부분이다,

반면 ‘라플라스의 마녀’의 핵심은 제목에서도 유추할 수 있듯이 ‘라플라스의 악마’다. ‘라플라스의 악마’란 프랑스 ‘수학자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정확한 위치와 운동량을 알고 있는 존재가 있다면, 이것은 뉴턴의 운동 법칙을 이용해, 과거와 현재의 모든 현상을 설명해 주고, 미래까지 예언할 수 있을 것이다.’는 가설 속의 존재, 즉 피에르 시몽 라플라스의 상상 속의 존재다. 이 상상 속 존재는 후대에 작가들에 의하여 ‘라플라스의 악마’라는 이름을 얻게 되었으며, ‘라플라스의 도깨비’라고 불리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 책에서 ‘라플라스의 악마’가 왜 중요한 것일까. 그것은 책에서 일어나는 사건에는 라플라스의 악마의 힘이 개입해 있기 때문이다. 물론 그렇다고 책속에서 악마가 나오는 것은 아니다. 이 작품도 ‘나미야 잡화점’과 마찬가지로 허구의 부분이 포함되어 있다. ‘나미야 잡화점’에서는 시간을 초월하는 소통이라는 점이, ‘라플라스의 마녀’에서는 ‘라플라스의 악마’의 능력이 실젤 구현되었다는 점이 허구라 할 수 있다. ‘라플라스의 악마’의 힘은 과학전인 연구로 인해 실제 구현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설은 허구의 부분을 사용해 추리소설에 사용하였고, 전혀 위화감이 느껴지지도 않았다. 오히려 이 부분으로 인하여 작품의 개연성이 살아난다고 할 수 있다.

앞서 같은 작가의 서로 다른 두 소설을 소개해 보았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몽환적인 맛을 가지고 있다면 ‘라플라스의 마녀’ 과학적 이론을 이용하여 개연성을 부과하였다. 더군다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은 추리적 요소가 ‘라플라스의 마녀’에 비해서 상당히 적다. 앞서 설명한 이 두 책은 같은 작가가 쓴 책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맛을 가지고 있다. 만약 당신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를 안다면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을, 혹은 추리소설을 좋아한다면 ‘라플라스의 마녀’를 추천하는 바이다.

 

 

 

백인철  po05101@naver. 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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