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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호의 미스터리-단편

S#1. 아파트 현관(초저녁)

아줌마들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아줌마1: 남자아이가 죽은 그 집에 새 입주자가 들어왔다면서요?

아줌마2: 그래요? 아무래도 집값을 싸게 내놔서 들어왔나보네

여자: 안녕하세요~ 이번에 901호에 새로 이사 온 사람이에요. 잘 부탁드려요!

아줌마3: 아~반가워요. 난 우리아이 데리러 가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아줌마들은 한 둘씩 가버렸고 여자는 혼자 남겨졌다.

 

S#2. 여자집거실

여자: 엄마 다녀왔습니다~

엄마: 어 왔니?

여자: 엄마 아파트아줌마들이 저를 피하는 거 같아요.

엄마: 에이 신경쓰지말고 밥이나 먹으렴.

여자: 네

-밥을 다 먹은 후

여자: 저 씻고 올게요.

엄마: (TV를 보며 건성으로) 그래라

S#3. 욕실

여자가 씻는 도중 어디선가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남자아이: (목소리만)살려주세요..

여자: 무슨 소리지?

여자는 무시하고 씻고 나간다.

여자: 엄마 뭔 소리 못들었어요?

엄마: 못들었는데 왜 그러니

여자: 아니에요 저 좀 잘게요.

 

S#4. 깜깜한 여자의 침실

남자아이: (목소리만)살려주세요..

여자: 에이 기분탓이겠지. 노래나 들어야지.

여자는 잠에 든다.

 

S#5.꿈 속(놀이터-엘레베이터-여자집)

5살 정도 되어 보이는 남자아이가 놀이터에서 그네를 타며 나를 바라보고 있다.

여자: 꼬마야 뭐하니?

남자아이: (말없이 바라본다)

남자아이가 아파트 안으로 들어간다. 여자도 뒤따라 들어간다.

-엘레베이터 안

여자: 꼬마야 어디가니?

남자아이: 우리집.

9층에서 내린다.

남자아이가 901호로 들어간다.

여자: 거긴 우리집인데?

남자아이: 아니야 우리집이야!

갑자기 남자아이가 부엌으로 가서 젓가락을 들고 나와 전기코드로 간다.

여자: 꼬마야 뭐하는거니?

남자아이: 젓가락에도 전기가 통하는지 확인할거야

여자: 안돼! 너 죽어

남자아이: (고개를 돌려 여자를 보며 씨익 웃는다.)내가 지금 사람처럼 보여 누나?

여자는 놀라서 꿈에서 깬다.

 

S#6여자의 침실

여자:(공포에 질린 표정으로)으아아아악!

엄마가 불을 켜며 들어온다.

엄마: 무슨일이니?

여자: 엄마 우리가 이사오기 전에 이 집에 무슨일있었어요? 꿈자리가 안좋아서..

엄마: 에이 니가 요즘 많이 힘든가보다. 기가 약해졌나봐. 얼른 자렴.

여자: (미심쩍은 표정으로)네..알았어요

 

S#7아파트현관(아침)

아줌마1: 901호 아가씨 괜찮은가 모르겠네.

아줌마2: 그러게요. 그 전 입주자도 악몽 꾼 다음부터 정신이 이상해져서 바로 이사갔잖아요.

아줌마3: 조용해요. 그러다 우리동네 집값 떨어지면 어쩌려고 그래요.

여자: 안녕하세요.

아줌마1: 아가씨 왜이리 안색이 안좋아요?

아줌마2: 혹시 아가씨도 악몽꿨어요?

여자: 제가 악몽꾼 걸 어떻게 아셨어요?

아줌마3: 아무한테도 얘기하면 안돼요. 사실 3년전에 그집에서 5살짜리 과학천재가 있었는데 감전사로 죽었거든. 그 뒤로 그 애 부모는 이사갔고 그 뒤에 이사온 사람들은 이사오는 족족 한 달이 안돼서 이사가더라고.

여자: 아..그래요? 에이 미신이겠죠. 제가 요즘 기가 약해져서 그럴거에요.

 

여자는 하루종일 아줌마들의 얘기만 생각한다.

 

S#8.여자집(저녁)

여자: 엄마..몇년전에 여기서 사람이 죽었다며?

엄마: 어떻게 알았니..미신일거야..

여자: 엄마 왜 저한텐 얘기 안했어요?

엄마: 별 거 아닌데 뭘 너한테까지 얘기해.

여자와 엄마는 다투고 여자는 밖으로 나간다.

S#9. 놀이터(밤)

여자: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그네를 탄다.)

미끄럼틀에서 남자아이가 내려온다.

남자아이: 누나 나도 줘.

여자: 응? 이거 밖에 없는데 잠깐만 기다려 금방 슈퍼갔다올게.

남자아이: 안돼. 나 두고 가지마. 근데 누나 내가 보여?

여자: 응? 그게 무슨 말이야. 당연히 보이지.

남자아이: (씨익 웃는다.)

여자는 놀라서 곧바로 슈퍼로 달려간다.

 

S#10.슈퍼

여자: 아줌마. 저 놀이터에서 남자아이를 봤어요.

슈퍼아줌마: 에이 죽은 사람을 어떻게 봐요.

여자: 진짜 봤어요. 정말이에요.

슈퍼아줌마: 에이 설마.

 

여자가 놀이터로 돌아가보니 아무도 없었다.

S#11.엘레베이터 앞

남자아이: 누나

여자: 어? 아까 본 애다.

남자아이:(엘레베이터 안에서) 누나 이리와

여자: (아파트현관에서)아냐 너 먼저 가.

남자아이: 내가 싫어? 같이 가자.

여자: (귀신에 씌운 듯 몸은 앞으로 걸어간다.)안돼!!안돼!

남자아이: 또 씨익 웃는다.

여자가 엘리베이터 앞까지 가자마자 갑자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며 엘리베이터가 추락한다.

남자아이: (여자뒤에서)낄낄낄 좀만 더 가까이 왔으면 나랑 같이 갈 수 있었는데 아깝네.

여자: (뒤돌아보며 말을 잇지 못한다.)

 

S#12.여자집

여자: 엄마 이사가자. 제발 이사가자.

엄마: 왜이러니.

여자: (눈물을 흘리며)이사가자 제발 나 너무 무서워.

 

몇 일 뒤 결국 여자의 가족은 이사를 가게 된다.

(아파트현관을 나가는 가방을 멘 여자와 엄마)

남자아이: (목소리만)낄낄낄낄 또 갔네.

양미란  akfks03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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