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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서울모터쇼 참관기

  2017년 3월 31일,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2017 서울모터쇼’가 개최되었다. 서울모터쇼는 1995년 1회를 시작으로 홀수 해마다 개최되는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전시회로서 올해로 11회를 맞는다. ‘미래를 그리다, 현재를 즐기다’라는 주제의 이번 모터쇼는 국산 완성차 메이커 6개사, 수입 완성차 메이커 18개사, 부품 및 용품 91개사 등 총 226개사가 참여하였으며 3월 30일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4월 9일까지 개최되었다.

- 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는 대한민국의 대표 자동차 메이커로서 1995년 1회 개최 때부터 지금까지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는 업체 중 하나다. 현대차의 대표 친환경 자동차인 아이오닉을 홍보하기 위해 전용 부스를 따로 만들어 ‘아이오닉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아이오닉 일렉트릭’ 등을 출품했고, 2016 랜드 스피드에 참가하여 최고속도 253.999km/h를 자랑한 ‘아이오닉 랜드 스피드’도 함께 출품했다. 현대자동차 튜닝 브랜드인 'TUIX' 전용 부스를 설치하여 전용 휠, 브레이크 등을 전시했다.

주요 출품작으로 ‘엑센트’, ‘아반떼’ 등 승용, SUV 전 차종을 출품했으며, 상용차 모델은 출품하지 않았다. 고급 라인업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현대차와 떨어진 거리에 따로 부스를 마련했다.

출품된 주요 신차로 2014년 3월 출시했던 쏘나타의 페이스리프트모델인 ‘쏘나타 뉴 라이즈’와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들 수 있다. 이번 쏘나타 뉴 라이즈는 전면부와 후면부의 대폭적인 디자인 개선을 통해 좀 더 젊은 소비자층을 공략한 중형 세단으로 지난 3월 8일 첫 공개 되었다. 앞서 언급했듯이 외관디자인이 대폭 개선되었고 실내도 스티어링휠과 센터페시아를 중심으로 디자인 변화가 이뤄졌다. 2.0L T-GDI 모델에 국산 중형세단 최초의 전륜 8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이어서 그랜저 하이브리드가 첫 공개 되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먼저 출시한 일반형 그랜저와 디자인적 차이점은 없으나 실내 도어 트림 내장재로 ‘리얼 코르크 가니쉬’를 적용하여 고급성을 내세우고 있다. 2.4L L4 세타Ⅱ DOHC MPI 엔진과 6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으며 복합연비 16.2km/l (도심 16.1km/l, 고속 16.2km/l)를 자랑한다.

 

- 기아자동차

현대자동차와 마찬가지로 1회 서울모터쇼 때부터 꾸준히 참가했던 것처럼 이번에도 자리를 지켰다. 상용차를 출품하지 않은 현대차와 다르게 대형 버스 ‘그랜버드’를 출품하였다.

출품작으로 ‘올 뉴 모닝’부터 ‘K9 퀀텀’ 등 전 차종을 출품했으며 2018년형 카니발과 모하비 등을 출품하여 캠핑 등 레저 스포츠 고객들을 맞이했다.

주요 신차로 지난 2017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처음 공개했던 ‘스팅어’를 출품하여 관람객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스팅어는 BMW 4시리즈 그란 쿠페, 아우디 A5, 폭스바겐 CC 등과 경쟁하는 스포츠 쿠페형 세단으로서 2.0L T-GDI 트림을 시작으로 2.2L VGT, 3.3L T-GDI 트림 등 3가지 엔진 구성을 보이며, 현재도 한창 국내외 테스트와 출시일정을 조율하고 있다. 이어서 2018년형 카니발과 모하비를 출품했다. 2018년형 카니발의 경우 7인승 매직 스페이스 트림에 2열 스탠드업 기능과 3열 싱킹 시트를 더해 실내 공간 활용도를 높였고, 2018년형 모하비는 기존 할로겐 타입 안개등을 LED 타입으로 바꾸고, 기어 체인지 노브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등 소소한 개선이 이뤄졌다.

 

- 한국GM 쉐보레

본래 ‘대우자동차’라는 이름으로 1회 서울모터쇼에 입성했으나 2002년 미국 GM에 인수되면서 ‘GM대우오토앤테크놀러지’를 거쳐 2011년, 지금의 ‘한국GM 쉐보레’로 탈바꿈하였다. 이름을 바꾼 2011년부터 현재까지 3번째 참가하고 있다.

출품작은 ‘올 뉴 스파크’와 ‘올 뉴 크루즈’ ‘올 뉴 말리부 하이브리드’, ‘BOLV', 'VOLT' 등 최근 GM에서 출시한 친환경 차량을 출품한 것이 특징.

주요 신차로 지난 1월 출시한 ‘올 뉴 크루즈’를 들 수 있다. 준중형급 세단임에도 1.4L 가솔린 터보 엔진을 얹어 1.6L 중심의 준중형급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어 친환경차 형제인 ‘BOLT’와 ‘VOLT’는 먼저 순수 전기차 ‘BOLT’의 경우 기본적인 크기는 소형 해치백에 가까운데, 출고가 4,779만 원이라는 부담스러운 액면가를 형성하고 있지만 친환경차 혜택인 환경부와 각 지자체 할인을 받으면 약 2,0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메이커 발표 150kW급 전기 모터가 적용된 이 차는 1회 충전 시 383km가량 주행이 가능하다. 이어서 ‘VOLT’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카로 출고가 3,657만 원을 형성하고 있으나 친환경차 혜택으로 약 3,100만 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고. 순수 전기차인 BOLT와 다르게 1.5L급 내연기관이 기본으로 적용되어있고, 111kW급 전기모터가 짝을 이루고 있다. 이와 함께 순수 전기 콘센트로만 충전 시 약 89km를 주행할 수 있다.

 

- 르노삼성자동차

생각보다 서울모터쇼와 인연이 깊지 않다. 1998년 첫 승용차였던 ‘SM5’ 출시 후 이듬해 1999년 서울모터쇼가 개최되었지만, 회사 내 어려움 등으로 참가하지 못했고, 르노에 인수된 지 1년 뒤인 2001년, 부산 모터쇼를 통해 모터쇼에 데뷔한 것이 그 시작이다.

출품작은 ‘SM3 Z.E', 'SM5 클래식’, ‘SM6', 'QM3', 'QM6' 등 차량과 출시 예정인 ‘클리오’, ‘트위지’ 등이 있다. SM6와 QM6는 이번에 새로이 추가한 ‘아메시스 블랙’컬러와 르노 브랜드 수출형 고급 트림인 ‘이니셜 파리’모델에 적용되었던 19인치 알루미늄 휠을 장착한 쇼카를 선보였고, ‘클리오’와 ‘트위지’는 기존 르노삼성의 엠블럼이 아닌 르노의 일명 ‘마름모 엠블럼’이 적용된 모델을 그대로 출품하여 해당 차량들이 르노 브랜드로 출시되는 것은 아닐까 하는 관심을 받고 있다.

주요 신차로 조만간 출시 예정인 ‘클리오’와 ‘트위지’를 들 수 있다. ‘클리오’는 1.5L급 디젤 엔진과 6단 DCT가 적용되어 현대 엑센트, 기아 프라이드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이고 있다. 국내 소형급 모델 최초 Full LED 헤드램프가 적용되었고, BOSS 사운드 시스템 등 편의사양들이 추가되었다. 그리고 실내외 디자인도 뛰어나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이어서 ‘트위지’는 순수 전기로 구동되는 초소형 자동차로서 13kW급 전기모터로 구동되는 전기차다. 보이는 것과 다르게 2인승으로 구성되어있고, 최고속도는 약 80km/h를 자랑한다. 올해 6월 정식 출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으며 지자체 보조금 등을 통해 약 600~700만 원 정도에 구매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 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 역시 대한민국의 오래된 자동차 기업으로 1995년 1회 서울모터쇼 때부터 자리를 지켜왔다. 조직위와의 트러블로 지난 부산모터쇼에는 참가하지 않았던 적도 있으나, 올해 서울모터쇼는 자리를 빛냈다. 특히 제1전시장 입구에서부터 큰 부스를 자랑하고 있으며 신차 ‘G4 렉스턴'을 대거 투입하여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출품작은 ‘2017 코란도 C’, ‘코란도 스포츠’, ‘코란도 투리스모’, ‘뉴 체어맨 W’ 등 전차종과 쌍용이 야심차게 개발한 신형 ‘G4 렉스턴’이 있다.

주요 신차는 ‘G4 렉스턴’이 있다, 2.2L 디젤 엔진과 7단 자동 변속기가 적용되었다. 2001년 출시되어 현재까지 긴 시간동안 생산 중인 ‘렉스턴 W’의 실질적인 후속 모델로서 그 기대를 받고 있다. 2014년 개발을 시작하여 본래 2016년 출시를 점쳐왔지만, 회사 내 사정과 차량 완성도를 보강하면서 올해 5월 출시를 목표로 삼고 있다. 특히 이번 렉스턴은 쌍용의 모든 것을 걸었다고 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였는데, 포스코와 공동 개발한 프레임 바디는 기존의 프레임 바디보다 무게는 줄이고, 강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실내외 디자인 역시 쌍용의 플래그십 SUV답게 크고 고급스럽게 되어있다. 경쟁모델로는 현대 맥스크루즈, 기아 모하비 등을 타깃으로 삼고 있다.

 

서울모터쇼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자동차 전시회로서 2001년 첫 개최된 부산모터쇼와 함께 성장해왔다. 2006년부터 서울은 홀수해, 부산은 짝수해마다 모터쇼를 개최하고 있다.

역사가 짧다면 짧은 만큼 ‘모터쇼라 쓰고 모델쇼라 읽는다.’는 비아냥 속 전시 차량마다 모델들을 비치하여 정작 차보다 그 옆의 모델들을 보기 위해 관람객들이 붐비는 것 같다는 비판과 함께, 수입 메이커들의 잦은 참가 포기를 비롯하여 완성차 메이커와 몇몇 대형 부품사들을 제외한 영세 자동차 관련 기업들의 지지부진한 모터쇼 성적(제품 홍보, 수주 등)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숙제 중 하나다. 더욱이 중국시장이 확장되면서 ‘북경, 상해모터쇼’나 일본 ‘동경모터쇼’와 비교했을 때 우리나라는 딱히 볼 게 없다는 인식이 깊게 자리 잡았다. 실제 중국시장이 확장되고 그에 따라 세계적 메이커들은 신형 콘셉트카나 신기술이 접목된 신차들을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공개해왔지만, 서울이나 부산모터쇼의 경우 이미 타 모터쇼에서 발표했던 차량이나 기술을 재전시하는 수준에 그친다는 평이 잇따르고 있다.

물론 서울모터쇼나 부산모터쇼 조직위에서 이 사실들을 모를 리가 없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분명할 것이다. 계속되는 저조한 성적으로는 이 행사를 계속할 수 없을 테니 말이다. 그 성과로 이번 서울모터쇼에선 메르세데스-벤츠가 아시아시장 최초로 ‘AMG GT Concept’과 ‘신형 E-Class 쿠페, 카브리올레’ 등을 출품했고 랜드로버는 신형 ‘올 뉴 디스커버리’를 아시아 최초로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국내 메이커들도 그랜저 하이브리드 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스팅어를 아시아 최초 공개했다. 이어서 ‘모델쇼’아니냐는 비판도 받아들여 모델 수를 줄이고, 보다 자동차에 전문적인 안내 요원들을 배치하여 눈길을 끌었다.

이번 2017 서울모터쇼는 여러모로 아쉬움도 있었지만, 어느 정도 변화도 보여주었다고 생각한다. 내년 2018년은 부산모터쇼가 개최되는 해이다. 부산모터쇼는 어떻게 개최되고 또 얼마나 발전했을지 궁금해진다.

 

 

 

백주인  hbs94808@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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