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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놀이터]대학가에 화두된 제2, 3캠퍼스 갈등

 최근 대한민국 최고 대학교라는 서울대학교가 시끄럽다. 최근 구체화한 서울대 시흥캠퍼스 설립으로, 학교 측과 학생 측의 갈등이 최고조에 이른 상태이다.

세명대학교 제2캠퍼스 전경도

 지난해 10월부터 시흥캠퍼스 설립해 반대해 시작된 서울대 본관 점거 농성이 지난 13일부로 종료되었다. 하지만 종료된 것이 양측간의 갈등해결이 아닌, 물리적 충돌로 해결되었기에 언제 발발할지 모르는 화약고와 같은 상태이다. 학교 내 교직원과 교수가 본관에 농성 중인 학생들을 강제로 끌어내기 위해, 사다리차까지 동원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지자 학생들은 소화기를 분사하며 대응하였고, 교직원들은 소화전을 이용하여 학생들에게 직접적인 물대포를 살포하였다. 이에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하였고, 물대포 사용이 자기방어 수단이었다는 학교 측의 입장과 학생들을 향한 과잉진압이라는 양측간의 견해차가 심한 상태이다. 이에 시흥캠퍼스 설립으로 인한 갈등은, 교내신문에 까지 번졌다. 지난 13일경, 서울대 교내신문은 창간 65년 만에 1면을 백지로 발행했다. 교내신문의 위 사건에 대한 집필권 또한 학교 측에서 규제하고 있다는 명분으로 항의 차원에서 실시한 것이다.

백지로 발행된 대학신문 출처: 서울대학교 대학신문 페이스북

 이러한 제2, 3의 캠퍼스설립으로 인한 문제가 서울대학교만 있던 것은 아니다. 서강대학교, 성균관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동국대학교가 대표적인 사례이다. 서강대학교 남양주캠퍼스 설립문제는 학교 측과 학생의 대립이 컸던 것은 아니지만, 이사회와 학교 측의 대립으로 사실상 백지화 상태에 이르고, 이를 주도하던 총장까지 사퇴하게 된 배경이 되었다. 차후에도 성사 직전까지 갔지만, 이사회의 막무가내 백지화로 피해를 본 남양주시도, 손해배상 청구까지 계획 중이라 밝혀 당분간은 계속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성균관대학교 평택캠퍼스 추진 또한, 제대로 계획하지 않고 무리하게 조성만 추진하다가 개발 자체가 취소된 상태로, 앞서 말한 이화여자대학교 파주캠퍼스 또한 같은 상태이다.
 또, 지난 20일경엔, 홍익대학교 세종캠퍼스가 분교가 아닌 제2캠퍼스로 지정한 것이 드러나, 홍익대학교 정문 앞에서 학생들이 농성을 벌인 사건이 있었다. 제2캠퍼스로 인해 학과 통폐합 혹은 학부 이전 등이 일어날 것이 자명하므로, 학생 측은 본인들의 권리보장을 외치고 있다.

 무리하게 제2, 3캠퍼스를 조성하는 학교 측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제2, 3캠퍼스를 설립하게 되면, 학교의 수입과 명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그 지역에 사는 시민들을 학교로 끌어들일 기회인 샘이다. 신도시 또한, 유명대학교를 본 지역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막대한 자금과 토지를 지원해주고 있는 상황에 마다할 이유가 전혀 없기 때문이다. 사립대학교라는 기관도 엄밀히 말하면 사업을 하는 회사와 다름없기 때문에, 학교의 수입이 향후 운영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그렇지만, 대한민국 지성인의 집단이라는 대학교가 이렇게 사업적 문제로 흔들리는 것이 아쉽다. 이에 무리한 몸집 불리기 보다는 학교는 학교답게, 학생들의 교육여건 개선, 복지 등을 우선으로 충족시켜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받는 상태이다. 학교의 근본은 학생이라는 말이 있듯이, 학생이 있기에 학교가 존재한다. 서로의 이해타산이 얽히고설킨 이 판국에 '어느 것이 우선순위일까?' 깊게 생각해보길 바란다.

김종윤  py6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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