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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X군기 언제까지?

 매년 이 시기면 대학가에서 꾸준하게 나오는 문제가 또 수면으로 올라왔다. 그것은 바로 대학가의 군기 문제로, 일부 대학의 학과에서 군대식의 명령복종식 서열문화를 강조, 야기시키고 있어서 큰 사회적 문제로까지 쟁점이되고 있는 상태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미 최근 일부 대학에서 이러한 군기를 강조하는 것이 외부로 알려져 큰 파장을 몰고 온 상태이다.

 

<사진1. S대학교 군기규율강조 내용일부본>

 지난달 H대학교의 OO과에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간 소위 말하는 "똥군기"를 잡는 행위가 언론에 노출된 적이 있었다. 새벽 5시경에 신입생들을 재우지 않고 구보를 뛰게 하거나 PT 체조와 같은 얼차려와 함께 욕설을 퍼붓는 등 군기를 잡았고, 이를 항의하던 일반 투숙객들에게도 욕설을 퍼붓는 등 심각한 문제를 형성하였다. 이에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자 문제가 된 학과는 공식 사과문을 작성하였으며, 총학생회 또한 신속한 진상규명과 대책회의를 열어 사태가 커지는 것을 막았다. 또, 최근 S대학교의 OO과에서 군기를 강조하는 단체채팅방 내용이 외부로 유출되어 큰 파장을 일고 있다. 문제가 되는 요소를 간단하게 정리해보면, 첫 번째로 "후배가 선배의 전화를 받을 시 17학번 OOO입니다."라는 군대에서 사용하는 관등성명을 모방한 것이 있다. 두 번째로 "선배와 전화통화 시 선배가 끊을

<사진2. H대학교 사건관련 사과문>

때까지 먼저 끊지 않기", 그리고 세 번째로 "지나다가 선배가 보이면 달려가서 "안녕하십니까!, 하면서 허리 숙여 인사하기" 등이 있다. 또, 세세하게는 취식보행 금지, 슬리퍼 신고 다니지 않기와 같이 사생활까지 간섭하는데, 군대 규율을 그대로 모방해온것과 같은 항목들이 있다.

 외부 시선 비난의 여론에 바로 수긍하고 대처하는 학과도 있지만, 일부 군기를 잡고 있는 학과는 이렇게 답변하고 있다. "과의 전통, 규율이다.", "당연한 일이다.", "우리도 겪은 일이다." 혹은 "본인의 과를 통솔하는데 제 3자가 무슨 간섭이냐."고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맞비난을 일삼는 경우도 종종 보이고 있다. 물론 과의 전통과 분위기가 중요하다는 것은 어느 정도 인정하는 바이다. 그러나 학과의 중심이 되는 존재는 학생이며, 12년간의 학업을 통해 진출한 대학교는 지성인의 공간이라고 일컬어지고 있다. 본인이 그 일을 겪었다고, 앞으로 자신의 후배로 들어오게 될 사람도 똑같이 겪어야한다는 것이 얼마나 무지한 생각인가?

 이것이 매해 같은 시기마다 나오는 사건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사건이 터지면 여론의 질타를 받아 그때만 잠시 넘어가는 식의 사과가 반복되고 있다. 진정으로 악, 폐습을 뜯어고칠 생각은 하지 않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와 같이 당시 상황만 무마하면 후에 관심은 차차 줄어드는 점을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 문제가 불거지게 되면 학교 측은 모르는 체하고 해당 학과로 핑계를 대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기 바쁜 상황이다. 학교 측에서 직접 나서 해당 사건이 더는 발생하지 않게 완충작용을 하고 교칙을 개정해야 하지만, 너무 소극적인 자세로 방관하고 있다. 이를 계속 방조하게 되면 '후회막급'한 경우가 반드시 생길 것으로, 대학가의 고질적인 문제개선이 필요하다. 

김종윤  py6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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