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스포츠
[축구리뷰] 블루윙즈의 성지, 빅버드를 가다.

 지난 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이하 빅버드)에서는 수원삼성 블루윙즈(이하 수원 삼성)과 광저우 에버그란데(이하 광저우)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G조 2차전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 시작 전부터 장대비가 억수로 쏟아지고 있어, 앞 좌석은 모두 텅텅 비어있었고, 대다수의 관중이 뒤에 몰려 분위기가 처지는 느낌을 받았었다. 그런데 경기 시작 직전이 되자 빅버드의 분위기가 달라졌다. 수원 서포터즈(이하 그랑블루)들이 모두 일어나 응원곡을 부르는데 단합이 굉장히 잘되었으며, 장관이라고 느껴질 정도였다.

 선수들이 입장하여 몸을 푸는 시간을 가지고 경기는 한창 열기를 띠며 펼쳐졌으며, 전반 15분 빅버드가 환호로 물들었다. 염기훈의 코너킥을 산토스가 헤딩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이내 전반 24분 굴리트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32분 다시 염기훈의 코너킥을 조나탄이 골로 연결하여 분위기는 더욱 달아오르게 전반을 마쳤다. 전반전 경기내용은 중국 최강팀에게 전혀 밀리지 않는 우수한 경기를 펼쳤고, 당일이 삼일절이기 때문에라도 국내 팬들에게 승리를 선물하려고 악착같이 뛰어다니는 수원삼성 선수들을 볼 수 있었다. 

 경기는 후반에 체력부족과 늦은 전술변화의 아쉬운 플레이로 인해 비록 무승부가 되었다. 그렇지만 경기 시작 이전에 광저우에서는 원정 이점을 무마시키기 위해 인해전술 규모의 원정단을 꾸려 수원삼성에 원정석 확장과 티켓증가를 요청에 나섰으며, 파울리뉴, 굴리트 등 명성을 떨치던 선수들을 앞세웠다. 하지만 수원삼성 선수들은 전체적으로 지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며, 서포터즈간의 대결에서도 수원삼성의 그랑블루는 누가 봐도 광저우 서포터즈의 코를 보기 좋게 눌러버린 것을 알 수 있었다.

 빅버드의 묘미는 수원삼성의 강함에도 있지만, 자칭 축구의 성지라고 하는 주장을 뒷받침해 줄 서포터즈가 압도적이다. 이날 오후부터 내린 굳은 장대비에도 불구하고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9,228여 명의 수원팬이 입장해주었고, 선수들을 향한 열정적인 응원을 부추겼다. 수원삼성의 그랑블루는 K리그 모든 구단 중 경기 내내 쉬지도 않으며, 열정적이고 꾸준한 응원을 보여주기로 유명한 서포터즈이다. 사실 지난 시즌 말까지만 해도, 강등권 수렁에 빠져 수원삼성 구단과 그랑블루 간의 사이가 극단적에 까지 치솟았었던 적이 있었다. FA컵을 우승하고 간신히 얻은 챔피언스리그 티켓으로, 전화위복이 되었으며 그랑블루는 이내 마음을 풀고 이전보다 더욱 열정적이고, 원정팀을 압도하는 그런 장관을 보여주었다. 
 이토록 각 팀의 서포터즈들 팀을 위한 마음으로 팀을 응원하고 있으며, 선수들을 이토록 지지해주고 응원해주는 서포터즈들이 있기에 선수들은 경기에 더욱더 필사적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김종윤  py6717@naver.com

<저작권자 © 코기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Photo
여백
함께하는 기업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