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미디어
쓸쓸하고 찬란하神 - PPL?

 

드라마 '도깨비' 포스터 - 출처 : tvn

 인기드라마 ‘도깨비’가 21일 16화를 마지막으로 성황리에 종방되었다. 흔하지 않은 소재인 도깨비와 저승사자가 동고동락 하며 전생, 현생 등을 오가며 마치 영화와도 같은 영상미 넘치는 장면들과 가슴 절절한 비극적 사랑이야기로 방영 초반부터 많은 화제를 불러왔다.

불멸을 살며 고통받고 ‘죽음’을 원하지만,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서 ‘삶’을 갈망하면 비로소 사랑하는 사람에게 소멸당할 수 있다는 이 비극적 딜레마는 시청자들의 몰입을 더욱 증폭시켰다. 물론 공유, 이동욱, 김고은 등 걸출한 배우의 연기도 한 몫 했을 것이다.

또한 찬열&펀치, Lasse Lindh, 크러쉬 에디 킴, 소유, 에일리 등이 합류한 OST는 드라마의 감수성을 배가시킨다. 이처럼 ‘도깨비’는 배우, OST, 대본, 영상미 그 어느 하나 빠트리지 않은 ‘역대급 드라마’의 반열에 오르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가 진행될수록 시청자들의 몰입을 방해하고 눈살을 찡그리게 하는 것이 있었는데. 바로 너무 과한 간접광고 즉 PPL(Product placement)이다. 드라마가 진행되면서 끊임없이 등장하는 간접광고들은 드라마의 개연성 과는 전혀 관계가 없을 때가 많아 시청자들의 빈축을 사기도 했다.

예를 들어 어딜 가나 식사는 특정 설렁탕 집에서 해결하며, 사람들은 물 대신 특정 음료를 마시고 있고, 샌드위치 가게는 국적을 불문하고 어디에나 있는 것과, 배우 이동욱이 1분가량 같은 브랜드의 닭만을 사오며 화면에 흔드는 연출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의문을 넘어 불쾌로까지 연결되는 의견을 확인할 수 있었다.

PPL장면(1) - tvn '도깨비' 드라마 캡쳐
PPL장면(2) - tvn '도깨비' 드라마 캡쳐

 

PPL장면(3) - 출처 : 네이버포스트

실은 전혀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다른 드라마에 비해서 수많은 CG가 들어가는 연출을 자주 보여준 도깨비는 비싼 제작비가 들었으며, 이에 광고로 수익을 내려는 것을 알 수 있었지만, 그런 점을 인정하더라도 과할 정도의 간접광고들이 내포되어있다. 이미 드라마의 시작, 중간 광고(케이블 드라마의 특징), 간접광고 등 너무나도 많은 광고가 시청을 방해한다.

실은 ‘도깨비’의 김은숙 작가는 일전에도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서도 너무 과도한 PPL이 문제 삼아져 시청자들의 빈축을 산적이 있었다. 수많은 히트작을 만들고 하나같이 명대사를 써내는 그녀의 창의력과 작품세계를 많은 사람이 사랑하지만, 수많은 간접광고가 작가의 작품을 스스로 폄하시키는 것 같아서 아쉽고 아쉽다.

드라마의 광고를 쓰지 말라는 것이 아니다. 광고를 쓰더라도 자연스럽게 드라마 속에 스며들고 시청에 방해되지 않는 자연스러운 간접광고를 이제는 시청자들이 원하고 요구한다. 앞으로 더 발전해가는 성숙하고 훌륭한 작품을 기대해본다.

강호재  hj852258@naver.com

<저작권자 © 코기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강호재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Photo
여백
함께하는 기업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