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시사/포커스
길 위의 우리 가족, 유기동물

 길을 걷다 보면 길거리를 떠도는 동물들을 심심찮게 보았을 것이다. 이 유기동물 중 일부는 얼마 전까지 행복한 가정 속에 뛰어놀던 동물들로 안타까운 현실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이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알아보고자 한다.

길거리의 유기견

 유기동물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과거보다 크게 개선된 편이다. 문화적인 측면에서 보게 되면 현재 유기견의 현실과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대중의 관심을 호소하는 뮤지컬 '더 언더독'이 2월 상영을 앞두고 있다. 이 뮤지컬은 안락사에 처하는 유기견에 대해 안타까움과 보살핌, 애정 등을 전달하는 의미를 전하고 있다. 또, 유명 연예인과 정치인, 운동선수 등 대중적 인지도가 높은 공인이 앞장서 유기동물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요청하고 있다. 각 시 자체에서도 안락사 되는 유기동물의 수를 줄이기 위해 유기동물 입양과 보호에 앞장서고 있으며, 이 대열에 합류하는 지역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대중의 시선에 맞추어 판매수익 일부를 유기동물 보호에 후원 하는 업체 또한, 늘어나는 추세이다. 이에 유기동물의 수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음은 긍정적인 바이며, 농림축산식품부의 보도 자료를 보면 2010년도 약 100,900마리에서 15년도 약 82,100마리로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인다고 한다.

 하지만 이러한 각계의 노력에 불구하고 유기동물은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 동안 유기동물이 집중적으로 버려진다고 한다. 이 기간에는 전국 각지에서 휴양객이 몰리기 때문에 어떤 사람이 유기하였는지 갈피를 잡기 어려우며, 동물등록제 시행으로 반려동물에겐 소유주의 정보를 담은 내장형 칩을 권하고 있으나 실적으로는 강제성이 없어 행하는 사람이 적은 상태이다. 이에 유기동물을 분실하였어도 소유주의 정보를 찾기 힘든 상태이다.

통계자료 정리표, 출처 : 농림축산수산부 보도자료

 그리고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직영보호소가 늘어나고 있다고 표면적으로 보도하고 있으나, 실상은 부정적인 상태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전국 보호소 307개 중 지자체 직영보호소는 28개로 전체보호소의 9.1%에 불과하며, 자립적인 사설 위탁보호소는 279개로 90.9%에 이른다. 이러한 자립적 사설 위탁보호소는 해마다 운영예산 부족, 민원 발생 등으로 감소하고 있으며, 최근 1년 사이 61개의 보호소가 문을 닫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또, 유기동물을 구조하여 보호소에 맡겨도 전망은 밝지 않은 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의 통계에 따르면, 동물보호소에 있는 유기동물 중 42.7%(15년도 기준)에 해당하는 동물이 안락사, 혹은 자연사로 삶을 마친다고 공표되어 있다. 쉽게 말해 15년 도에 발생하였던 유기동물 8만2천여 마리중, 3만5천여 마리가 세상을 떠난 것을 알 수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에 따르면 유기동물의 보호는 10일로 규정되어있고, 서울시를 포함한 일부 지자체에서는 이 기간을 두 배로 늘려 20일로 지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기간도 짧은 만큼 기간 내에 입양되지 못하는 동물의 수 또한 앞서 말한 것처럼 적지 않은 상태이다. 이 기간이 지나게 되면 유기동물의 신변은 안락사라는 극단적인 결과만이 기다리고 있어, 이 때문에 보호 기간 연장과 유기동물 보호의 강제성 대한 개정을 요청하는 목소리 또한 큰 상황이다. 

 말 못하는 동물이라지만, 유기동물 또한 기존 우리의 가족이었던 존재이다. 이러한 존재가 함부로 버려지는 점에 대해 안타까울 뿐이고, 반려동물을 기르기 전에 여러 번 생각하여 보았으면 한다. 충동적으로 입양한 후 싫증이 나 버리는 등 하지 않도록 동물을 키울 때 책임감을 느끼고 입양을 하기를 바랄 뿐이며, 보호법에서 무의미한 내용의 항목이 하루빨리 개정되어 동물에 대한 좀 더 효과적인 보호를 이루기를 바랄 뿐이다.

김종윤  py6717@naver.com

<저작권자 © 코기토,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종윤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여백
Photo
여백
함께하는 기업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