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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48개국 변경, 득과 실은?

 세계 축구인들의 축제 월드컵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 10일경 FIFA 주최 월드컵 본선진출 32팀->48팀 체제에 대한 투표가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물론 이번 2018년 러시아월드컵부터 적용되는 것이 아닌 2026년 월드컵부터 적용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의 입장에서 득, 실을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1. 월드컵 48개팀 개편을 설명하는 안판티노 회장 출처:FIFA 공식홈페이지. http://www.fifa.com/index.html >

 우선 가장 중심이 되는 장점으로, 이번 변화로 더 많은 국가가 월드컵 축제의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아시아는 현재 월드컵 티켓을 4.5장 받고 있으나, 48개국 확대가 적용되는 2026년 월드컵부터는 7장으로 진출 티켓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 강자인 대한민국은 웬만하면 월드컵 진출을 보장받는다고 평 받는다. 즉, 대한민국은 현재 월드컵 본선 8회 연속 진출의 기록을 써가고 있으며 이 기록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번 개혁을 반대하는 측에 회유로 제시한 기회 확대와 수익 증진이라는 당근이 큰 매력적인 것이다. 기존에 최종예선에서 번번이 탈락의 고배를 마시던 국가는 거부할 이유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또, 월드컵의 규모가 더욱 커지면 경기 수가 많아져 중계권료와 스폰서를 통한 후원금 등 그로 인해 버는 이윤도 커지기 때문에 축구로 버는 수익 또한 증대될 것이다.

 그러나 단점 또한 만만치 않다. 48개 팀이 진행되기 때문에 32강 토너먼트 이전에 48강 조별리그를 거쳐야 본격적인 무대에 진입하기 때문이다. 각 3팀 1개 조로 배분되어 16개 조가 편성된다. 쉽게 말해 3팀 중 2팀만이 올라가기 때문에 이전보다 한 경기 한 경기의 부담감이 가중된 셈이다. 아시아의 월드컵 티켓이 늘어나는 것처럼 FIFA 랭킹이 높은 유럽과 남미 또한 티켓이 늘어나기 때문에, 기존에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하던 강자들도 속속히 합류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에 조별리그 그룹의 배치 또한 FIFA 랭킹으로 편성되며, 32강 진출에 최상위권 시드 그룹을 제외하고는 1자리를 가지고 쟁탈하여야 한다. 이렇게 되면 FIFA 랭킹이 낮은 팀은 강한 조에 편성되기에 절대적으로 불리해진다. 또, 경기력 저하에 대한 우려가 크며 작년에 치러졌던 2016 유로 대회를 예를 들 수 있다. 2016 유로 대회는 기존에 치러지던 16팀 체제에서 24팀 체제로 확대하여, 개편되는 월드컵의 모티브가 되었으나 많은 문제점을 지니고 있었다. 4팀중 3위까지 올라가게 되어, 승리하는 축구보다는 지지 않는 축구를 하기 위해 수비축구/실리축구 등이 난무하여 경기력이 형편없는 경우가 많았다. 대표적으로 유로 우승팀인 포르투갈이 조별리그에서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하고 무승부 3회로 상위토너먼트에 진출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이로 인해, 대한민국의 월드컵 원정 기록경신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대한민국의 월드컵 원정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 시절 16강으로, 이 성적 이상을 이루기 위해선 기존에는 32강 조별리그만을 넘으면 되었다. 그러나 이번 변경으로 인해 48강 조별리그와 32강 토너먼트 두 단계를 넘어야 하고, 티켓 확장으로 여러 축구 강국들의 합류로 상당히 어려워진 셈이다. 

 물론 아직 변경되어 시행한 적이 없는 상태라 직전 방식이 옳다, 그르다. 라 평가할 수는 없다. 과거 비난받던 선택이 훗날에 그 분야를 주도할 수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오프사이드 판정의 변화를 사례로 들어도 좋은 바이다. 오프사이드 판정이 존재하지 않던 시기에, 이에 대한 규정을 만든다고 하였을 때 골이 적어지고 경기질 저하가 발생할 것이라는 비난이 빗발쳤었다. 그러나 이 변화는 현대 축구의 핵심적인 요소로 자리 잡은 상태이다. 이처럼 이번 월드컵 참가국 확대가 훗날 어떤 효과를 불러올지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한 명의 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개혁으로 인해 월드컵을 치르는 경기 수가 늘어나 경기를 시청할 수 있는 선택의 폭이 넓어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고 생각한다.

김종윤  py6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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