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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기토 Tv] 조은빈 - 한마리 강아지이야기

제목 : 한마리 강아지이야기
제작 : 조은빈

Q&A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선문대학교에 재학 중인 시각디자인학과 조은빈(현재 개명: 조세민)입니다.

Q. 이번에 은빈(세민)씨가 제작한 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보니까 다른 학생들과는 독특한 방식으로 제작하셨던데 어떤 방식으로 만드신 건가요?
A. 아, 생소하셨을 수 도 있겠네요. 제가 만든 영상을 컷애니메이션이라고 하는데 애니메이션 종류 중에 하나입니다. 보통 사람들은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동작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부드러운 영상을 떠올리실 텐데 그것은 전형적인 일반 애니메이션입니다. 그와 다르게 컷애니메이션은 자연스럽게 움직이는 중간 연결부위를 없애고 최소한의 그림으로 내용을 전달하는 게 컷애니메이션입니다. 간단하게 예를 들면, 밥 먹는 장면을 그리기 위해서 밥이 가득 남겨있는 장면 하나를 그립니다. 그 다음 장면에는 밥을 먹고 있는 장면이 아닌 다 먹은 빈 그릇을 그립니다. 중간에 밥 먹는 장면이 없어도 시청자 입장에서는 ‘아 밥을 다 먹었구나’라고 빈 밥그릇을 보고 유추해 낼 수 있죠. 이렇게 한 컷, 한 컷에 의미 전달을 할 수 있는 게 컷애니메이션이죠.

Q. 정말 신기하네요. 혹시 컷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위해서 어떤 프로그램을 썼는지 알려주실 수 있나요?
A. 영상의 그림은 ‘클립스튜디오’라고 애니메이션과 만화 제작을 할 수 있는 일본 제품을 썼습니다. 만화가들이 이 프로그램을 많이 쓴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영상의 음악 편집은 ‘어도비 프리미어’를 썼습니다. 영상과 음악, 최종 편집도 ‘어도비 프리미어’로 작업을 했죠.

Q. ‘클립스튜디오’는 유료던데, 만약에 컷애니메이션을 만들려면 무조건 사야할까요?
A. 아뇨! 꼭 ‘클립스튜디오’를 사야지만 컷애니메이션을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에요. 그림을 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이면 다 됩니다. 무료 제품인 사이툴, 오픈캔퍼스, 메디방 또는 무료체험판인 포토샵으로도 충분히 멋진 영상을 만들 수 있습니다.

Q. 이 영상은 어떤 의미로 제작했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영상의 내용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이 영상은 유기동물에 대한 내용입니다. 요즘 사람들은 애완동물을 단지 ‘귀엽다’, ‘예쁘다’, ‘키우고 싶다’ 등등 가볍게 생각하고 쉽게 구매했다가 ‘질린다’, ‘짖어서 시끄러워서’, ‘돈이 많이 들어가서’ 등 말도 안 되는 이유로 물건 버리듯이 버리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습니다. 사람들은 자기 자식이 밥을 너무 많이 먹어서 음식 값이 많이 나온다고 버리나요?, 울어서 시끄러워 내다버리나요?, 감기 걸려서 내다버리나요? 버리지 않습니다. 동물들을 키운다는 것은 아이를 하나 입양하는 것과 같고 동물도 우리 사람과 같이 감정이 있고 마음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제작했습니다.

 

Q. 영상 내용에 들어간 기법이나 표현에 대해 자세히 설명 해 주세요!
A. 강아지가 1인칭 주인공이고 화면은 강아지를 바라보는 3인칭 시점입니다. 강아지의 마음을 풍경과 장면 속에 표현하면서 시청자들에게 강아지의 감정을 공감(감정이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버려진 자리에서 주인을 기다렸지만 주인이 오지 않아 실망하는 모습, 더 이상 주인을 만나지 못한다는 외로움을 갈대로 표현하고 사람에게 마음을 닫아버린 모습은 어두운 곳으로 들어가면서 강아지의 모습이 까매지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마음이 어두워진 것을 의미하죠. 쓰레기 더미에서 생활하는 강아지의 모습에 고독을 담았습니다. 시간이 흘러 할머니를 만나고 낯선 할머니의 모습에 경제를 하지만 마음을 천천히 열었죠. 강아지가 마음을 확실하게 열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강아지 눈에 비친 할머니 모습이 클로즈업 되면서 강아지가 할머니를 바라보는 모습을 보면서 할머니에게 마음을 열게 됩니다. 강아지가 마음을 여는 것을 검은색 부분이 벗겨져 나가면서 원래의 색으로 돌아가는 것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상처받은 마음은 꾸준한 관심과 사랑으로 치료할 수 있고 행복해 하는 강아지의 얼굴이 마지막 장면으로 나오고 끝이 납니다.

Q. 이 영상을 만드는데 시간은 얼마나 걸리셨나요?
A. 그림만 하루에 6시간씩 투자해서 6일씩 소요했고 음악은 5분짜리인데 영상은 2분30초라 2/1로 줄이는데 시간이 많이 들었습니다. 최종 완성까지 걸린 시간은 40~50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Q. 만드는데 어려웠던 점이나 힘들었던 점은 없으셨나요?
A. 어려웠던 점은 같은 장면의 영상 이미지를 자연스럽게 만드는 게 어려웠습니다. 같은 장면을 계속 그리다보니 조금씩 선이 달라지고 위치고 변하니 그게 좀 어려웠던 거 같습니다. 그리고 힘들었던 점이라면 음악면에서 많이 애 먹었습니다. 2분30초의 영상에 5분짜리 음악을 편집하려니 너무 막막하더라고요. 그렇다고 해서 다른 음악을 쓰기에는 영상과는 안 어울려서 길었던 음악을 어쩔 수 없었습니다. 음악을 편집하면서 끊긴 느낌을 최대한 안주려고 음악 주파를 크게 넓혀서 음악을 자르고 이어 붙이는 과정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Q. 아쉬웠던 점도 있으신가요?
A. 아쉬웠던 점 당연히 있죠. 영상의 마지막 내용을 보면 해피엔딩으로 끝났지만 사실 초기의 내용은 해피엔딩이 아니었습니다. 할머니와 만나는 장면 이후에 점점 뿌옇게 마지막 장면을 사라지게하고 천천히 새하얀 눈이 쌓여있는 채로 죽어있는 강아지의 모습이 원래의 마지막 장면이었죠. 즉, 할머니와의 행복한 해피엔딩은 알고 보니 강아지의 상상인거죠. 작업 걸리는 시간을 따져보니 그 뒤의 장면을 그려 넣을 시간이 없어서 부득이하게 내용을 수정하게 되었습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 뒤의 반전 내용 장면을 그려넣었더라면 좋았을 텐데 너무 아쉽네요.

Q.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 있으신가요?
A. 애완동물은 단순한 장난감이 아니고 우리와 같은 감정, 마음이 있는 생명체입니다. 애완동물을 키우실 때는 진심으로 마음을 담아 키우시고 절대로 애완동물을 버리지 말아주세요. 더 이상 유기동물이 안생기길 간절히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원우  mon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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