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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능력을 잃고있는 한국스포츠계

스포츠 시장은 각 종목, 분야별로 국가마다 시장 크기와 운영되는 액수 등이 천차만별이다. 그중 현재 대한민국 스포츠 시장은 전체적으로 찬바람이 흐르고 있다. 이를 깊게 분석해보고자 한다.

대표적인 스포츠인 축구의 경우 한국 K리그의 우승 상금은 현재 5억 원 규모이며,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의 상금에 비해 터무니없이 모자란 것을 알 수 있다. 일본의 경우 차기 시즌 J리그의 우승상금은 약 107억 규모의 액수이다. 이는 일본이 10년간 총액 2,000억이 넘는 중계권 수익으로 이러한 대규모 시장을 형성하여 자생능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되었다.

이에 반해 K리그 중계권 수익은 몇 년째 60억 수준으로, 타 중계프로그램 규모에 비해 적은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또한, 경기장을 찾는 팬의 수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번 시즌 K리그의 총 관중 수는 213만 여명(2,130,239명)으로 지난해에 관중 수인 211만 여명(2,113,559명) 에 비해 약 1만 7천여 명 증가한 것으로 전년도 대비 1% 미만의 증가율을 보였다. 그리고 티켓 가격 또한 일반석 기준 평균 9,600원 선으로 영화 한 편 가격과 엇비슷한 수준으로 낮게 책정되어 있다. 이로 인해 중계권 수익 및 상금 수익, 기타 수입을 모두 더해도, 이는 선수단 운영비, 구장 임대료 등을 충당하기에는 터무니없이 부족한 액수이다.

 

 

 

 

 

 

 

 

 

 

그리고 가장 큰 문제점은 구단의 운영으로 손익분기점을 이익으로 끌어올리기 힘든 상황이다. 즉 구단 운영이 적자로 이어지는 길로 여겨지고 있어 투자가 아닌 예산감축 및 임금체납 등으로 이어지고, 극단적인 경우 팀 해체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표적으로 K리그 클래식의 인천유나이티드와 광주FC는 선수와 스태프의 임금을 수 개월 동안 납부하지 못해 구설에 올랐으며, K리그 챌린지의 충주험멜과 고양자이로크 구단은 사실상 해체 절차를 밟고 있어 차기 시즌 합류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이다. 충주험멜 구단의 경우 연고지인 충주와 운영지원금 이해관계 차이로 서로 갈라섰으며, 이와 함께 모기업인 험멜또한, 구단 운영으로 계속되는 적자로 인해 구단운영의 사실상 포기를 선언한 상황이다. 이에 타 연고지 시민구단으로의 이동도 제대로 추진되지 않고 있어 운영이 불가한 상황이다.

대한민국 스포츠에서 가장 흥행을 이끄는 프로야구계도 보기와는 다르게 넉넉한 편은 아니다. 표면적으로 보면 매년, 총입장 관중 합계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어 자생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것으로 보이나 내면은 그렇지 않다. 구단 운영비보다 연일 치솟고 있는 선수들의 몸값으로, 재정이 탄탄한 기업의 후원이 아니면 선수보강은커녕 이탈만을 가속할 뿐이다. 대표적으로 현재 FA시장에서 제대로 된 투자를 받지 못하는 구단과 재정이 탄탄한 구단의 상황을 보면 알 수 있으며, 왕조를 형성하였다고 알려진 삼성 구단도 재정이 부실한 제일기획에 이관되어 투자가 축소되자 연일 추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자정 능력을 잃어가는 것도 영향을 주고 있다. 꼬리를 무는 사건으로 한국 스포츠계의 자생능력 쇠퇴에 한몫하고 있다. 최근 2012년 발생한 배구계의 승부조작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목에서 승부조작이 발생하여 초래하고 있다. 가장 큰 쟁점이 된 것은 올해 밝혀진 프로야구계에서 발생한 승부조작과 축구계에서 발생한 심판매수 사건이 있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규모와 많은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야구 종목에서의 승부조작은 일부 지지층의 이탈과 함께 팬들의 질타를 받았으며, 이와 비슷한 시기에 밝혀진 일부 선수의 불법도박 사건도 시장 축소에 영향을 주었다. 또한, 아시아 내 최고 수준의 리그라고 자부하는 K리그에서 발생한 심판매수 사건으로 많은 곤욕을 치렀으며, 그 대상자가 현재 축구계의 최강이라 불리는 전북 현대라는 점이 팬들과 언론에는 더 큰 이슈를 몰고 왔다. 

스포츠 시장 규모가 커지려야, 자꾸만 반복되는 악재로 기업에서는 지갑을 굳게 닫고 눈치만 바라보고 있으며, 일부 팬들은 등을 돌리고 있다. 물론 무분별한 비난은 옳지 않다. 스포츠계의 주체는 팬들로서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 움직임이 기업들의 투자와 시장 규모의 변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온실 속의 화초보다 마당의 잡초가 더 오래 살아남는 것처럼 기업과 정부의 퍼주기식 지원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즉, 스포츠계 자체적으로 자생능력을 갖출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김종윤 기자  py671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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