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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가 된 광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광대는 얼굴에 분칠을 하고 가면극, 인형극, 줄타기, 춤 등을 하는 사람을 이른다. 많은 사람들에게 재미를 주고 어린이에겐 풍선을 주며 우스꽝스러운 복장과 표정으로 즐거움을 준다. 아이들의 생일잔치와 행사에서 빠지지 않는 케릭터이다. 하지만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는 광대는 공포의 상징이 되었다. 무슨 이유였을까?

광대분장을 한 남자

광대공포의 시작

  1978년 미국 시카고에서 충격적이고 엽기적인 연쇄살인이 발생한다. 연쇄살인범 존 웨인게이시는 낮에는 광대분장을 하며 아이들과 이웃들에게 웃음을 주었고, 밤에는 살인을 저질렀다. 그의 회사 직원의 신고로 그의 행각이 알려지고, 그의 집에서 시체가 27구가 발견된다. 그는 총 30여건의 살인을 저질렀다. 이후 사람들은 더 이상 광대를 친구로 생각하지 않고 이 사건을 통해 수많은 콘텐츠들이 만들어져 사람들에게 ‘광대 공포증’이 생겼다. 1990년 영화 ‘피의 삐에로‘는 광대살인마의 이야기로 광대공포증을 증폭시키기에 충분했다. 그 후 많은 영화에서 광대는 공포의 소재로 쓰였다.

 

광대공포괴담 8가지

1. 추한 광대 가면을 한 남성들이 주민들에게 부엌칼을 휘두르며 위협

- 미국 펜실베니아 주 랭커스터 카운티

 

2. '광대 갱'이라는 광대 폭력배들이 몇몇 학교에서 납치 혹은 살해 협박

- 미국 캘리포니아 주 페어필드

 

3. 킴 영블러드라는 여성이 집 현관에 나와 있다가 광대 복장을 한 남성의 공격을 받음. 그녀를 죽이겠다는 협박과 함께 지역 학교 학생과 교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함. 이에 따라 공립학교와 가톨릭 학교는 휴교

-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4. 어두운 골목길에 광대 복장을 한 괴한이 배회

- 미국 플로리다주 메리언 카운티


5. 자신을 '칼렙 광대'라고 밝힌 용의자가 페이스북에 총기를 들고 가 학교를 폭파시키겠다고 글을 남겼다가 체포

- 미국 앨라배마주

 

6. 20대 남성이 으슥한 곳에서 광대 복장을 한 채 쪼그리고 앉아 있다가 지나가는 주민을 향해 뛰어들어 겁을 줘 체포

- 미국 켄터키주

 

7. 출근길에 옆 차량에서 광대 복장을 한 운전자가 음흉하게 웃고 있는 모습을 모녀가 휴대전화로 찍어서 신고

- 미국 버지니아주 헨리코 카운티

 

8. 런던 브루널대학교에서 전기톱을 든 광대가 학생을 위협

- 영국 런던

 

  미국에서 광대 공포는 영국과 호주로 전파되었다. 워낙 공포와 괴담이 심각하다보니 백악관에서 거론될 정도이며 인근 경찰들은 계속해서 이어지는 광대 관련 신고로 인해서 제대로 업무를 못 할 정도다. 10대, 20대들이 광대분장을 하고 사람들이 놀라는 영상을 찍어 유튜브에 올리는 일이 일어나고 있다. 많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인기영상에 올라가고 있다. SNS의 발달로 광대공포증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문제는 곧 할로윈이기 때문에 광대 공포가 앞으로도 이어질 것이다.

영화 ‘피의 삐에로’의 광대

광대공포 이후

  세계적인 햄버거 체인 맥도날드사는 광대 캐릭터의 노출을 자제하겠다고 공언했고, 미국 일부지역에는 광대 복장을 금지하는 한시적 조례를 제정했다. 또 광대공포증으로 병원을 찾는이가 늘고 있다. 덴마크 코펜하겐에서는 할로윈데이날 시청 광장에서 광대로 분장한 50여명의 행사요원을 쫓는 행사(광대사냥)를 개최한다. 가장 많은 광대를 잡은 참가자는 상금 3000크로네(약 41만원)의 주인이 된다. 현재까지 1200여명이 참가 의사를 밝혔고 이에 주최자들이 상황을 통제할 수 없을지 모른다는 두려움이 커지고 있지만 현지 경찰은 행사를 그대로 개최하기로 했다. 주최 단체는 "참가자들은 무기나 날카로운 물체는 지참을 삼가달라"고 촉구했다.

이원우  mon15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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