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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리타 그리고 소아성애자

 40살의 헌버트는 12살 소녀 롤리타에게 첫눈에 반한다. 롤리타의 사랑을 쟁취하기 위해 그는 그녀의 어머니와 결혼을 하고 끝내 롤리타와 자신을 파멸로 이끈다. 미국에서는 출판 당시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판매금지 까지 당했던 이 소설은 바로 롤리타이다. 소설 롤리타는 소아성애증을 주제로 다룬 소설로, ‘롤리타 컴플렉스라는 말을 만들어낸 영화이기도 하다. ‘롤리타 콤플렉스가 우리 사회의 이슈로 대두한건 얼마 안 된 일이다. 몇 달 전 아이유의 신곡 뮤비가 롤리타논란이 일어나면서 롤리타에 대한 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와 함께 논란이 된 사진작가가 있다.

 
   
▲ <사진1>영화로도 제작된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소설 롤리타
 
로타, 예술인가 성도착증인가
 인터넷에 소소하게 논란이 된 사진작가가 있다. 푸드 칼럼니스트 박준우SNS에 올라온 이 사진작가의 사진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네티즌의 많은 질타를 사기도 했다. 논란이 된 사진작가는 로타이다. ‘설리’, ‘도희등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연예인들과도 작업한 이 사람은 어쩌다 좋아요를 누른 것만으로도 질타를 받는 사진작가가 되었을까. 로타의 사진들을 보면 일관성이 있다. 앳돼 보이는 소녀의 모습을 한 모델이, 교복 또는 부르마라 불리는 일본식 체육복을 입고 있다. 하지만 단순히 모델이 교복을 입고 있다고 해서 문제로 삼는 것은 아니다. 로타의 사진들을 보면 미성년자의 모습을 한 모델이 순수한 표정을 지은 채 속옷을 노출하거나 선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선정적인 모습을 한 여고생의 사진 이외에도 로타는 일본 지하철에서 어린아이의 사진을 도촬하여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하였다. 도촬한 사진은 자신의 평소 자주 사용하는 구도와 포즈 그대로 찍혔기에 더욱 논란이 되었다. 로타의 사진들이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어린아이의 모습에 선정성을 입혔다는 것이다.
 
   
▲ <사진2>로타와 작업한 도희
 물론 로타를 비판하는 시각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일부에선 작가 로타의 일관된 컨셉을 작품으로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네티즌이 로타의 딸 사진도 기대된다는 반응을 보이자 로타는 질 낮은 악성 댓글이라며 신고할 것처럼 노발대발했다. 소위 예술가라는 사진작가가 자기 딸 사진을 본인이 추구하는 컨셉 그대로 찍어달라는 의견에 왜 이토록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일까. 자신의 딸은 성적 대상이 되면 안 되지만, 모르는 사람의 딸은 도촬까지 해가며 성적 대상으로 짓밟아도 된다는 논리이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단순히 어린 여성을 좋아하는 것을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는 대상이 미성년자라면 문제는 달라진다.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적 유린을 하는 것은 명백한 범죄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요즘 우리사회는 예술이라는 이름하에 소아성애증을 무의식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현실이다. ‘롤리타라는 말로 포장하여, 한 종류의 컨셉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소아성애증이란 사춘기 이전의 아이에게 강렬한 성적 욕망을 느끼는 것을 말한다. 이를 문학적으로는 롤리타 콤플렉스라고도 부른다. 즉 소아성애증과 롤리타 컴플렉스는 같은 말이다. 작년 6월 교복을 입은 성인 여성이 나온 음란물을 '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아청법)로 처벌 할 수 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었다. 예술이라 할지라도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분명히 존재한다. 다시 한 번 롤리타 콤플렉스는 취향의 문제가 아닌 엄연한 범죄라는 것을 인식했으면 한다.

이민아  twominkies@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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