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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막장과 웰메이드 사이

 제작진은 매일 보는 시청률 표 숫자 하나하나에 매우 민감하다. 내용보단 시청률 하나에 드라마의 운명이 달려 있기 때문이다. 시청률 대박의 드라마 한 회 한 회마다 해당 방송사에 큰 수익을 가져오지만, 그렇지 않은 드라마는 조기 종영을 당하는 것이 다반사다. 하지만 단순히 높은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임을 보장한다는 공식은 성립하지 않는다. 소위 ‘막장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자극을 주면서 높은 시청률을 보이기도 하고, ‘웰메이드 드라마’라도 홍보 부족 등 여러 요인으로 시청률이 하락 및 조기종영하기 일쑤다.

   
▲ mbc 드라마 '내 딸 금사월'

매주 30%가 육박하는 mbc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전자에 해당한다. 이 드라마 제작진의 제작취지는 집을 바탕으로 주인공이 복수와 증오보단 꿈을 이루는 식의 드라마였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다른 내용으로 채워지고 있다. 복수가 복수를 낳는데 치중하고 있고 자신의 어머니보단 사랑하는 남자의 가족을 챙기는 등 개연성이 부족하고 자극적인 모습들만 가득하다. 이런 전개에 시청자들은 불만이 많다. 하지만 이 드라마의 시청률 30%를 넘는 등 고공행진 하고 있다. 15%만 넘어도 성공한 것이라 평가받는 요즘 드라마 판에서 30%를 넘겼다는 것은 엄청난 성공이라 할 수 있다. 광고 완판 및 드라마 속 PPL까지 소위 대박 드라마가 탄생한 것이다. 이 드라마가 ‘막장 드라마’ 로 불리지만 대중 드라마로써 대중의 자극에만 맞추었다고 잘못된 것은 아니다. 문제는 이러한 드라마가 계속해서 반복 된다는 점이다.

드라마의 이름만 바뀌고 자극적인 부분이 비슷하게 나타난다. 즉 어제한 드라마와 오늘한 드라마의 차이점이 거의 없는 셈이다. 이는 방송사의 시청률 경쟁이 치열해 지면서 생기는 어쩔 수 없는 선택 일 수도 있다. 최근 주말 밤 10시 시청자들의 안방을 사로잡은 mbc드라마를 보면 ‘왔다 장보리’, ‘전설의 마녀’ 현재 ‘내 딸 금사월’ 까지 막장에 주력하고 있다.

   
▲ tvN 드라마 '시그널'

하지만 최근 막장에 대항하는 웰메이드 드라마의 등장도 눈에 띈다. 금, 토 저녁 시간대 tvN에서 방영하는 ‘시그널’과 전작 ‘응답하라 1988’은 케이블임에도 불구하고 동시간대 1위를 차지하는 등 시청률과 이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다. 이는 제작진이 시청률에만 목이 메어 드라마를 만든 것이 아니라 탄탄한 스토리와 공감대 형성 그리고 연기자들의 뛰어난 연기력이 뒷받침해줬기에 가능했던 결과다.

이처럼 이제 시청률만 쫒는 것은 좋은 방법이 아니다. 또 디지털 기기의 발달로 시청률 집계의 의미가 그다지 중요하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오늘날 스마트 폰, 노트북 등 여러 기기가 다양하게 보급되면서 시청률 자체로 드라마를 판단한다는 것은 이제 옳다고 볼 수 없다. 실시간으로 보는 것 보다 오히려 디지털 기기로 다시보기 등을 이용하는 시청자가 더 많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아직도 방송국은 이익만을 따지며 시청률만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막장이 아닌 정말 뛰어난 작품이 사라질 수 도 있다. 이제는 시청률이 드라마를 좌우하기 보다는 진정 탄탄한 스토리와 작품성이 인정받는 시대가 되길 기대한다.

글 박완준  laladdu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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