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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호하는 야구장 옆 한숨쉬는 주민들

무더운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간 지금 프로야구계는 플레이오프에 올라가기 위한 팀들의 쟁쟁한 야구경기가 한창이다. 선선한 가을 날씨에 야구팬들은 집을 벗어나 생생한 열기가 가득한 야구장에서 직접 응원을 하며 경기를 즐기고 있다. 특히 올해는 작년과 달리 144경기가 늘어나 총 720경기가 치러지며 활기를 더해가고 있다. 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는 공에 환호하는 목소리와 아웃된 선수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내는 야구장은 관람객뿐만 아니라 각 팀의 응원단들의 목소리까지 겹쳐 시끄럽다.

   
▲ 밤 늦게까지 이어지는 경기 출처(swplease.tistory.com)
광주-KIA 챔피언스필드야구장 옆 아파트는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창문이 닫혀있는 가구가 대부분이다. 바로 옆 8차선 도로는 관중들이 주차한 차로 인해 2차선 도로가 되었고 주차장은 주민들의 자동차와 관중들의 차가 뒤엉켜 혼란스럽다. 야구 관람객들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최근 주거지 옆에 위치한 야구장에 경기로 인한 소음으로 피해를 받은 주민 730명이 손해배상을 요구하며 시와 구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광주구장과 마찬가지로 고질적으로 소음과 공해로 인한 불만이 제기되어왔던 잠실구장과 목동구장은 목동주거단지 바로 옆에 위치해 창문을 닫고 TV소리를 최대로 높여야지만 시청할 수 있을 정도로 시끄럽지만 야구장 주위에는 소음을 차단할 방호벽이 보이지 않는다.

   
▲ 도로를 사이에 둔 야구장과 아파트 출처(gemi.tistory.com)
일반적으로 50데시벨(㏈) 이상이거나 고주파 성분이 400㎐ 이상인 음은 소음 공해로 보는데 광주 북구청이 지난 5월 KIA의 홈구장인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옆 아파트에서 오후 6시43분부터 5분여간 측정한 소음 수치는 63.2㏈(데시벨)로 주거지역 소음 기준(주간 65㏈·야간 60㏈)을 넘기도 했다. 안타나 홈런 등이 나올 경우에는 80데시벨까지 올라간다. 아파트에 거주하며 야구장에서 발생되는 소리를 듣는 주민들에게는 상당한 고통일수밖에 없다.

소음문제가 지속적으로 제시되자 정부에서 확성기의 음량을 규제하는 법규를 제정했지만 관중 함성 등에 의한 소음 규정은 없어 실질적인 대처방안이 되지 못하고 있다. 얼마 전 소송의 대상이 된 광주구장 관계자는 “소음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찾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소송을 제기한 광주 H아파트는 “광주시와 기아가 확성기 사용을 자제시키고 스피커 사용 대수를 줄였다고 하지만 매일 같이 울리는 관중 함성과 이중, 삼중 주차로 많은 피해를 보고 있다.”며 현실적인 해결방안과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광주-KIA 챔피언스필드 뿐만 아니라 서울의 잠실구장과 목동구장에서도 지속적으로 제기되었던 야구장 소음에 관한 국내 첫 소송인만큼 어떤 판결이 내려질지에 대해 큰 관심이 모이고 있다. 외국처럼 야구장을 시외로 옮길 수 없기 때문에 주민들과 구단이 조금씩 양보해 적절한 타협점을 찾고 주민들이 더 이상 소음, 야간 조명, 주차문제로 고통 받지 않도록 지자체는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

 

글 라은채  comm13@sunmo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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