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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 빌려쓰는 세상

 2008년 美 하버드대 로런스 레식 교수가 말한 공유경제는, 우리 사회에 있어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자신이 필요한 만큼 사용하고 자신이 필요 없을 때는 다른 필요로 하는 이에게 제품을 공유하는, 어찌보면 합리적일 수도 있는 소비방식은 우리 사회, 특히 스마트시대라는 톱니바퀴와 맞물려 돌아가면서 많은 변화를 몰고 왔다.

우리가 예전부터 제공되어 온 정수기나, 비데와 같은 렌탈 서비스에서 더 발전해 몇 년 전 부터는 하우스쉐어링의 대표적 사례인 에어비앤비, 그리고 우버택시, 쏘카, 그린카 같은 카쉐어링이 이루어져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프로슈머의 개념을 한층 더 가깝게 해주고 있다. 이 것은 다시 말하면 과거에 소비자가 현재의 제공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훨씬 더 많은 소비활동이 이루어지고 소비자와 제공자가 같기에 더 건강한 소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소비활동은 자원과 제품이 많은 국가일수록 더욱 더 효율적으로 느껴지게 된다.

   
▲ 차량도 공유하는 세상 출처 - http://www.venturesquare.net/569401

최근에는 제품의 소비를 넘어 지식의 공유, 경험의 공유, 보이지 않는 무형자산, 심지어는 함께하는 식사까지도 공유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공유행태는 지식의 습득이 과거 대가족 시대에는 책과 경험, 그리고 수많은 경험을 한 많은 가족들의 이야기를 공유하며 이루어졌지만, 현대에 와서는 핵가족 시대와 맞물린 1인가구화, 그리고 개인주의의 심화, 적극성의 결여로 인해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방법은 넓어졌지만 정작 지식을 얻을 수 있는 행위 자체를 스스로 주된 인터넷으로 축소시키는 경향을 보임으로써 이러한 무형자산의 공유 행태가 일어나지 않나 싶다.

   
▲ 지식과 경험, 그리고 같이 식사까지 하는 시대 : 출처 위즈돔(www.wisdo.me) 집밥(www.zipbob.net)

하지만 이러한 공유경제가 일부 이용자, 제공자들에 의해 변질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부분도 존재하고 있다는 것이다. 얼마 전 외국에서는 에어비앤비를 이용해 집을 대여하였는데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어 수 천 달러의 금전적 피해가 발생했다고 기사가 올라오기도 하였으며, 소셜다이닝과 같은 자리에서 다단계 제품 홍보를 한다거나, 국내에서는 카쉐어링의 대표 업체였던 우버(uber)가 여객운수사업법을 위반,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는 것도 아마도 아는 사람은 이미 아는 내용일 것이다. 택시의 승차거부, 가려받기에 대항한 우버택시의 위법판결은 어찌보면 아직은 우리네 사회가 공유경제로 가기 위한 하나의 과도기적 모습들을 보이는 것이 아닌가 싶다. 사실 우버택시는 외국에서 들여온 새로운 공유시스템이지만 그 배경에는 택시들의 승차거부, 가려받기에 질려버린 소비자들의 반발로 인해 생겨난 것 아닌가? 아마 카카오택시도 그러한 사용자들의 니즈를 잘 파악해 서비스하고 있는 것일테다. 앞으로 이러한 공유경제의 발전과 변화는 신뢰성이 높은 서비스를 토대로 지금보다 더욱 발전할 것이고 기존의 시스템과의 공생을 위해서는 합리적인 법 개선 또한 필요하다. 그런 토대에서야 비로소 진정한 의미의 『공유경제』가 이루어 질 것이다.

글 박준영  suy665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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