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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광하는 여름 페스티벌, 미성숙한 공연문화

지난 달 26일 가수 장기하가 안산 M밸리 록페스티벌 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경호원에게 과한 재제를 당해 논란을 일으켰다. 사건 발생 후 장기하는 바로 SNS에 “방금 안산 M밸리 록페스티벌에서 모터헤드 공연을 관람하던 중 나를 발견한 분들이 반가운 마음에 나를 들어 올렸고, 이를 본 (보디)가드 분께서 제 아티스트 팔찌를 끊고 욕설을 한 뒤 내 뒷목을 잡아 공연장 밖으로 끌어냈다"고 게재했다.

30일 안산 M록페스티벌 경호업체 강한친구들 측은 공식사과문을 발표하고 고개를 숙지만 당시 그 자리에 있었던 목격자들의 증언이 하나 둘 올라오며 논란이 불거졌고 다른 록페스티벌에 참가했던 관객들이 겪은 경험담까지 올라오며 그동안 일부 경호원들의 다소 폭력적인 진압행위로 제기됐던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당시 현장에 있었던 관객 중 한 명은 안와골절(눈 밑 뼈가 내려앉음)으로 장애까지 얻게 되었다. 이번 사태가 더욱 논란이 커진 이유는 강압적이었던 사태진압 뿐만 아니라 안산 M밸리 록페스티벌을 주최한 CJ E&M의 미숙했던 공연 운영과 논란에 대처하는 태도 때문이었다.

이번 2015 안산 M밸리 록페스티벌은 7월 24일 ~ 7월 26일 동안 안산시 대부도에서 진행되었다. 록페스티벌의 특정상 야외에서 공연을 관람하고 각종 음료를 마시며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관객이 많기 때문에 페스티벌이 진행되는 동안은 명확한 이동동선과 미연의 사고를 방지할 안전요원들이 꼭 필요하다. 하지만 이번 안산 밸리는 제대로 된 이동동선조차 없었고 페스티벌 도중 비가 내려 땅이 진흙탕으로 변했지만 주최 측은 별도의 조치를 하지 않아 많은 관객들이 불편을 호소했다. 출입 시 부터 소집품을 검사해 외부음식 및 깃발과 카메라 반입을 금지하고 관객들이 헝가래 등을 하지 못하도록 하며 주최사의 이익과 편의를 위해 많은 것을 제한했지만 그에 비해 셔틀버스 운영, 편의시설 부족, 강압적인 진행으로 턱없이 부족한 서비스를 선보였다.

   
▲ (사진_Mnet)

록 페스티벌이 약간의 불편함을 감수하고도 출연하는 뮤지션들의 무대를 즐기러 오는 관객들과 출연자들의 무대로 운영되는 만큼 철저한 관리와 운영이 이루어져야하지만 이번 안산밸리는 많은 관객들의 지적과 비판을 받으며 아쉬움을 남겼다. 과잉진압으로 논란이 된 이번 사태가 소셜미디어 에서 계속돼서 언급되고 분노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는 실망한 관객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미숙한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주최 측으로써 뜨끈미지근한 반응을 보인 CJ E&M과 묵묵부답인 안산시의 태도는 지탄받아야한다.

몇 년 사이 대중들의 관심을 받으며 점점 성장하고 있는 공연문화인 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것은 어쩔 수 없이 겪어야할 성장통이다. 팬들이 요구하는 것은 음악과 서비스를 통해 감동을 느끼는 페스티벌이다. 이것을 책임지고 수행하는 것은 주최 측의 몫이다. 이번 사태를 통해 주최 측은 관객들이 페스티벌을 즐길 수 있도록 책임감을 가지고 운영해야하며 욕설과 과잉 진압으로 논란이 된 경호업체들도 자신들의 역할을 정확하게 상기해야한다. 또한 페스티벌을 즐기는 관객들도 성숙하고 올바른 공연의식을 가지고 모두가 건강한 공연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해 내년에는 더 나은 페스티벌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글 라은채  comm13@sunmoon.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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