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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스무고개] 열 다섯 번째 고개 리버풀EPL 프리뷰

어느덧 EPL 스무고개도 벌써 15번째 고개를 넘고 있다. 오늘은 그 15번째 에버튼과 머지사이드주에서 라이벌전 그리고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즈(Reds) 더비를 펼치는 ‘리버풀 FC(이하 리버풀)’의 고개를 넘어보고자 한다. 본격적인 이야기를 시작하기 전에 짤막하게 한 가지 이야기를 하고자 한다. 리버풀은 창단 이후 18번의 리그 우승과 5번의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차지한 명문 팀이다. 그리고 04-05 챔피언스 리그 ‘이스탄불의 기적’은 익히 알 것이라 믿는다. 우리는 이스탄불의 기적을 알아보고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접어두고 본론으로 넘어가 본다.

   
▲ 리버풀의 엠블럼 (사진 ESPNFC)

리버풀은 지난 시즌 루이스 수아레즈가 바르셀로나로 팀을 옮기며 마리오 발로텔리를 영입했지만, 발로텔리를 포함한 여러 공격수가 해결사 역할을 해주지 못하면서 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리버풀이 이번에 이적 시장에서 화끈한 행보를 보였다. 리버풀은 새로운 선수들과 함께 다시 챔피언스 리그에 발을 들일 수 있을까?

챔스로 가자! ① 크리스티안 벤테케 from 아스톤 빌라

벤테케는 아스톤 빌라에서 핵심 공격수로 활약하던 선수다. 수아레즈의 공백과 공격진들의 부상, 부진 등으로 득점난에 시달리던 리버풀은 확실한 스트라이커가 필요하던 상황에 벤테케를 과감히 영입한다. 무려 3250만 파운드(한화 약 590억)라는 거금에 말이다. 잦은 부상으로 출장이 어려웠던 스터리지와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된 벤테케. 아스톤 빌라에서 보여줬던 묵직한 피지컬과 강렬한 공격력이 리버풀을 다시 살릴 수 있길 바란다.

챔스로 가자! ② 제임스 밀너 from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에서 헤수스 나바스와 사미르 나스리 등 다른 선수에 밀려 주전 자리를 확정 짓지 못하게 되자 밀너는 자신이 원하는 포지션에서 뛰지 못하고 출장 시간에 불만을 가지게 된다. 이후 재계약을 거부하고 자유 계약 신분으로 리버풀로 입단하게 된다. 리버풀에서 밀너에게 중앙 미드필더로서 활약할 기회와 그만한 출장 시간을 보장해준다고 했고 밀너는 이에 끌려 리버풀로 과감히 들어가게 되었다. 맨시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밀너. 그가 이제는 리버풀의 중원에서 얼마나 좋은 활약을 보여줄지 지켜보도록 하자.

챔스로 가자! ③ 대니 잉스 from 번리

1992년생의 공격수 잉스. 번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이며 번리를 EPL로 이끌었지만 1부 리그의 험난한 과정을 소화하지 못하고 잉스의 팀이었던 번리는 다시 2부 리그로 강등되고 만다. 그리고 잉스는 그간에 좋은 활약을 보인 탓에 리버풀로 이적하게 되었는데 이제는 어린 선수가 아닌 젊은 선수로서 한 층 성숙해지고 신중해진 플레이를 기대시키게 만든다. 최근 호주에서 치러진 프리 시즌 경기에서도 골을 뽑아내며 정규 시즌에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챔스로 가자! ④ 호베르투 피르미누 from TSG 호펜하임

공격형 미드필더이자 측면에서도 활약이 가능한 피르미누. 지난 시즌 독일에서 평균 평점 7.79라는 대단한 평점을 받았다. 리그에서는 물론 A매치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던 피르미누는 자리를 가리지 않고 수비수를 괴롭혀줄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지난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라힘 스털링을 대체할 선수로 지목되고 있다. 팬들은 새로 영입된 벤테케와 피르미누의 호흡 그리고 브라질리언 듀오 쿠티뉴와 피르미누의 호흡을 기대하고 있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피르미누가 되길.

챔스로 가자! ⑤ 나다니엘 클라인 from 사우스햄튼

리버풀에서 활약했었던 글렌 존슨이 자유 계약으로 팀을 떠나게 되고 사우스햄튼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던 클라인을 영입했다. 사우스햄튼에서 본인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국가대표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게 된 클라인. 클라인은 수비수가 지녀야 할 능력뿐 아니라 적극적인 공격가담 능력도 보여 우측을 지배할 차세대 풀백으로 꼽히고 있다. 과거 리버풀에서 존슨이 그랬듯 클라인 역시 수비면 수비, 공격이면 공격.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기대하게 된다.

챔스로 가자! ⑥ 아담 보그단 from 볼튼 원더러스

볼튼의 골키퍼였던 보그단은 각오를 다짐하며 리버풀로 오게 되었다. 인터뷰에서 말한 바로는 “미뇰렛을 밀어내고 주전 골키퍼가 되겠다.”이다. 현재 시몽 미뇰렛이 골문을 지키고 있는 리버풀인데 과연 보그단은 미뇰렛을 밀어낼 수 있을까? 한편 리버풀 팬들의 SNS에는 ‘보그단이 누구냐?’는 반응을 보이며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지는 않다. 개인적인 생각 역시 명성으로나 여태껏 활약으로나 당분간 골문은 미뇰렛이 지킬 것으로 보인다.

챔스로 가자! ⑦ 바비 아데카네

아직은 주전으로 활약하기에는 어린 아데카네. 아데카네는 바르셀로나에서 오게 된 ‘특급 재능’ 선수라고 한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유소년 불법 계약 때문에 유소년 시스템 운영에 난항을 겪게 되면서 여러 어린 선수들이 출장 정지가 되거나 임대를 가게 된다. 그 중 아데카네는 PSV로 임대를 가게 되었고 이후 제대로 된 선수 생활을 위해 리버풀로 둥지를 옮기게 된다. 불법 계약 탓인지 바르셀로나는 이적료를 받을 수 없었고 리버풀은 재능 있는 유망주를 이적료 없이 데려올 수 있었다. 아직은 활약이 기대되기보다는 성장이 기대되는 선수다. 과연 리버풀에서 잘 성장할 수 있을까?

챔스로 가자! ⑧ 조 고메스

또 한 명의 어린 선수 조 고메스.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찰턴 애슬레틱에서 리그 대회뿐 아니라 컵 대회 일정까지 소화하며 좋은 모습을 보인 고메스는 리버풀로 이적하게 된다. 중앙수비와 측면수비까지 맡을 수 있어 수비에서 다재다능함을 보였다. 고메스는 이적 당시 인터뷰에서 “어릴 적부터 동경해왔던 팀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라고 말했다. 고메스 역시 활약보다는 성장이 기대되는 어린 선수다. 리버풀에서 잘 성장해 좋은 모습을 보이길 바란다.

현재까지 8명의 선수를 영입하며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리버풀. 지난 시즌 수아레즈의 공백 채우기에 실패했지만 이번 시즌은 그 공백을 채울 수 있을까? 또 14-15시즌을 마지막으로 ‘붉은 심장’ 제라드 역시 미국행을 택하며 팀을 떠나게 되었다. 팀의 주장으로서 내적으로나 외적으로나 큰 역할이 되었던 제라드의 공백을 잘 채울 수 있을지도 하나의 포인트라고 볼 수 있다. 팀을 떠난 선수들의 빈자리를 확실하게 채울 팀의 주축 선수들을 몇 명 짚어보려고 한다.

득점난 해결? 크리스티안 벤테케&다니엘 스터리지!

   
▲ 주요 득점원이 될 벤테케(좌)와 스터리지(우)

지난 시즌 수아레즈의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되었던 램버트, 발로텔리, 보리니 등 여러 공격수가 제값을 못 해주면서 다른 확실한 공격수가 필요한 상황이었다. 그에 맞게 리버풀은 벤테케를 영입했고 다가올 15-16시즌에 리버풀의 득점난을 해결해주길 바라고 있다. 그리고 스터리지. 과거 3S라인(스털링, 수아레즈, 스터리지)이자 13-14시즌 득점랭킹 2위였던 스터리지는 14-15시즌에는 잦은 부상으로 출장 기회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부상에서 회복했고 재활 훈련 영상까지 공개되며 그 기대를 다시 모으고 있다. 스터리지 역시 벤테케와 함께 팀의 득점난을 해소해줄 수 있을까?

제라드가 없는 중원? 필리페 쿠티뉴&조던 헨더슨

   
▲ 제라드가 없는 중원에는 쿠티뉴(좌)와 ‘주장’ 헨더슨(우)이 있다.

14-15시즌 공격수들이 부진에 빠져있을 때 화려한 중거리포를 가동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쿠티뉴. 그런 쿠티뉴 역시 지난 시즌에는 그렇다 할 활약은 보여주지 못했는데 최근 A매치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는 쿠티뉴는 15-16시즌에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그리고 또 다시 화려한 중거리 골을 뽑아주길 기대해본다. 그리고 새 주장 조던 헨더슨. 13-14시즌을 마지막으로 부주장이었던 아게르가 팀을 떠나며 새로운 부주장으로 임명되었던 헨더슨. 그리고 제라드가 떠나며 새로운 주장이 된 헨더슨. 헨더슨 역시 중원에서 공수 조율뿐 아니라 팀의 경기 운영에 힘썼다. 주장이 된 헨더슨은 과연 그라운드에서 팀을 잘 이끌어갈 수 있을까?

팀의 핵심 선수들만 보아도 15-16시즌 주전 열한 명의 윤곽이 드러난다. 길게 늘어놓을 필요가 없다. 바로 짚어보자.

GK : 시몽 미뇰렛
기복이 심하다고 평가받는 미뇰렛 골키퍼. 다음 시즌에는 기복을 줄여 확실한 선방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보그단이 주전 경쟁을 선언했지만 사실상 그럴 것으로 보이진 않고 미뇰렛이 주전 자리를 이어갈 것이다.

DF : 나다니엘 클라인, 데얀 로브렌, 마틴 스크르텔, 알베르토 모레노
존슨이 빠지고 클라인이 합류했다.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로브렌과 스크르텔이 자리할 것으로 보이고 모레노 역시 그럴 것이다. 가끔 엠레 찬이 왼쪽 풀백에 자리할 수도 있겠지만 대부분 엠레 찬은 중원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다른 수비 자원으로는 콜로 투레, 마마두 사코, 호세 엔리케 등 여러 선수가 있어 상황에 따라 바뀔 수 있다. 한편 마마두 사코는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 합류한 라치오와 링크되고 있다고 한다.

MF : 필리페 쿠티뉴, 조던 헨더슨, 제임스 밀너, 아담 랄라나
핵심으로 짚었던 쿠티뉴와 헨더슨 그리고 중원 출장이 약속된 밀너가 함께할 것으로 보인다. 거기에 새 시즌을 맞이하면서 새 각오를 다짐한 랄라나까지 가세한다. 리버풀의 중원 역시 꽤 많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라자르 마르코비치, 엠레 찬, 조 앨런을 포함 여러 선수가 포진되어 있다. 하지만 주전 윤곽은 꽤 선명해 보인다.

FW: 크리스티안 벤테케, 다니엘 스터리지
득점난을 해결하기 위해 온 벤테케는 연계성이 떨어진다는 평이 있지만, 득점을 보장할 선수로 뽑히고 있어 주전으로 활약할 것이다. 스터리지는 빨리 과거의 기량을 찾아 팀에 도움을 줘야한다. 최근 입단한 피르미누와 잉스 역시 그 기량을 인정받고 입단한 것이기 때문에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있다. 어떻게 보면 공격진이 한층 두터워져 득점난을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거라고 보지만 반대로 지난 시즌과 같은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지켜봐야 할 것이다.

벌써 15번째 고개를 다 넘어버렸다. 어떻게 보면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고 역사가 깊은 빅클럽의 고개를 넘기 시작했으니 말이다. 그럼 다음 글에서는 늘 챔피언스 리그 진출권을 두고 경쟁하는 또 다른 한 팀 ‘토트넘 핫스퍼 FC’에 대해 알아보는 것을 약속하며 이 글을 마친다.  

글 지석진  wls149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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